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함신익 물러나라"

뉴스1 제공 2012.02.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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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KBS교향악단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KBS교향악단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1KBS교향악단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KBS교향악단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1


KBS교향악단이 상임지휘자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KBS교향악단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KBS교향악단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함신익 상임지휘자는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KBS교향악단 단원 91명 중 수습단원 등을 제외한 노조에 가입된 70여명이 뜻을 함께 했다.

비대위는기자회견문을 통해 "KBS교향악단은 지난 57년간 국내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사랑을 받아왔다"며 "그러나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둔감한 사측과 상임지휘자의 무책임한 처사로 여러가지 어려운 위기에 봉착했다"고밝혔다.



또 "이에 따라 인내의 포화상태를 넘게 돼 직접 국민에게 알려 난관을 타개하고 KBS교향악단을 정상화시켰으면 한다"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비대위에 따르면KBS는 지난 2005년부터 5년6개월 동안 상임지휘자가 없는상태로 교향악단을 방치하다 2010년 1월 운영규정에도 없는 '상임지휘자 선정위원회'를 급조해 그해 3월 함신익씨를 지휘자로 선정했다.

비대위는"함씨는 과거 대전시향에 있을 때부터 지휘능력 부족, 단원들과 마찰 등으로 문제가 많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함씨가 임명되기 전부터 함께 연주해 본 경험이 있는 단원들이 수차례음악적 역량 부족과 대전시향에서 갈등 등을 이유로 취임을 격렬히 반대했다"며 "그러나사측이 무슨 이유인지취임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또"이같은무리한 지휘자 선정으로 당시 정권 고위층에 의한 낙하산 인사라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음악적 역량이 부족한 함씨는 취임 후부터 교향악단 연주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려 국민들을 실망시켜왔다"며 "이제는 자신의 구미에 맞도록 교향악단을 재편하려는 음모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함씨는 2010년 7월 상임지위자로 취임한 후 연습실 폐쇄회로 카메라 설치, 총무교체, 특정파트 구조조정 등 계약내용에도 없는 인사권을 행사하려 했다.

또친분을 통해수준 이하의 지휘자를 협연자로 초청해 교향악단의 질적 저하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곡에 대한 해석이 지휘자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함씨는 연습 때마다 템포가 달라지고 정확한 시점에 지휘가 나오지 않아 단원들을 당혹스럽게 한다"며 함씨의 음악적 역량을 평가했다.

또 "이로 인해협연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기도하고 단원들이협연자 소리에 맞추어 연주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함씨의 학위와 경력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함씨는LA필하모닉을 지휘했다고 했지만 LA필하모닉 정보부서에 확인한 결과 함씨가 지휘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미국 이스트만 음악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하다 신정아 사건 후로는 수료하지 않았다고 하는 등 경력과 학위 문제에 있어서도 의혹투성이"라고 문제를 삼았다.

비대위는지난 1월25일 집단 참가거부 의사를 밝히며 논란이 된 단원 기량평가 오디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사측과 함신익은 교향악단의 수준향상을 위한다기보다 낙하산 지휘자를 반대하는 단원들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려는 수단으로 오디션을 하려 한다"며 "이는 회사원으로 치면 매년 입사시험을 보는 것과 같고 전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현대판 노예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함신익 상임지휘자의 즉각 퇴진과 오디션제도의 철폐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따라"만약 우리의 요구과 관철되지 않을 경우국민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교향학단을 파행으로 몰고 간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집회를 여는 등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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