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들에 가려져 있던 조광페인트는 문재인 테마주로 전면에 등장했다. 양성민 조광페인트 회장의 고등학교 인맥이 주가급등에 기폭제가 됐다.
지난 2010년 5월경 결성된 덕경회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사업체를 두고 있는 70여명의 경남고 동문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경회 회장은 대한제강 오완수 회장이 맡고 있다.
지난해초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덕경회의 '2011년 신년 하례회' 자리에서 오 회장은 "우리나라 발전을 선두에서 견인하고 있는 동문 경제인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모교가 있는 부산과 인근 울산, 경남에 사업체를 두고 있는 선후배들을 중심으로 덕경회가 결성됐다"고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신년 하례회에는 조규향 동아대 총장,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 정량부 동의대 총장,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허범도 부산광역시 정무특보, 이기우 경제부시장 등도 참석했다. 회원여부를 막론하고 정계, 관계, 학계, 법조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 두루 참여해 세를 과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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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경회는 현재까지도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 선후배들이 참여, 정기모임 및 골프대회 등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이사장이 덕경회 모임에 직접 참석하거나 정치 관련 발언을 한 적은 없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돼 도마에 오른 조광페인트측도 "양 회장은 덕경회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문 이사장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사업 이외에 정치적으로 얽히는 것을 굉장히 부담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 자체를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