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날대비 0.06포인트 내리며 2.01%로 되돌아갔다. 개장 직후엔 2.07%로 소폭 오름세 였으나 의외의 조치가 나온 뒤 급락세로 돌변했다.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나온 뒤 최저 1.92%까지 하락했다.
만기가 더 긴 탓에 부양 조치가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경 연준이 처음으로 발표한 기준금리 전망치에서 중장기 적정 정책금리로 4%대가 제시된 영향도 받았다.
FOMC는 특히 성명서에서 2014년 말 앞에 '최소한(at least)'이라는 표현을 덧붙여 금리를 2015년까지 올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성명서는 "세계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면서도 "최근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조짐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해 추가 부양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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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벤 버냉키 FRB 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가 더 강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며 추가 부양에 팔을 걷어부칠 태세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경제가 더 악화된다면 연준의 자산 확대, 즉 추가 양적완화도 여전히 고려할 수 있는 선택 방안 중의 하나로 남아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