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부담은 높아진 반면 수요는 줄었고 여기에 제품 가격까지 좋지 못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철강 업체들의 전기로 가동률은 최근에는 7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산에 들어간 업체도 있다. 동부제철은 지난 2009년 전기로를 가동한 뒤 처음으로 감산에 들어가기로 최근 결정했다. 전기로 원료인 고철가격 상승과 수요감소를 고심하다 못해 내린 결정이다. 동부제철은 당진공장 열연 생산량을 2개월 동안 총 17만톤 감산키로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2009년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가 바닥을 찍고 난 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회복되는 듯 했다"며 "그러나 다시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하며 3년 전과 비슷한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요가 괜찮았던 자동차 부문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조선 부문은 건조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강사들이 수출물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마진율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