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곽노현 환상 콤비, '교육혁신' 합작 기대감 '업'

뉴스1 제공 2012.01.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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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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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벌금형 선고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박원순 시장과의 공조체제가 서울시 교육혁신에 어떻게 작용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비슷한 성향의 진보적인 정치철학으로 서울시를 이끌 환상적인 콤비가 될 것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곽 교육감이 후보자 매수 혐의로 전격 구속되면서 이들이 함께 서울 시정과 교육을 이끄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었다.



박 시장은 지난달 초 '희망서울교육 청책워크숍'에서 "곽노현 교육감님이 계셨다면 나란히 앉아서 함께 구체적인 고민을 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짙은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앞서 곽 교육감도 박 시장의 당선 소식에 옥중 메시지로 "서울교육이 든든한 원군을 얻게 돼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탄생으로 서울시교육청의 공교육 혁신 정책에 탄력과 가속도가 붙게 됐다"고 기뻐했었다.



이날 곽 교육감의 업무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박 시장도 곧바로 대변인실을 통해 "업무에 복귀하게 돼 반갑다. 서울시와 함께 하실 일이 많은데 조만간 뵙고 많은 말씀 나누도록 하겠다. 하루 빨리 서울교육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무상급식 정국이 마무리되면서 공식적으로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협무협조가 마찰을 빚은 적은 없다. 하지만 박 시장이 교육과학기술부가 권한대행으로 임명한 이대영 부교육감을 만난 건 취임 초기 인사 자리와 시의회 시정질의 자리에 동석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거리감이 컸다.

공식적인 만남은 이달 초 학교 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상설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허광태 시의회 의장,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과 함께 만났을 뿐이다.


곽 교육감의 업무 복귀와 함께 조만간 두 사람의 회동이 예상된다. 두 사람이 만나 시급하게 다뤄야 할 서울시 교육정책 관련 현안은 없다. 무상급식 지원 확대 문제도 당초 곽 교육감의 계획대로 올해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확대됐다.

서울시 교육협력부서 관계자는 "두 분이 급하게 만나야 할 이유는 없지만 박 시장이 복지를 기반으로 한 교육혁신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사업방향과 지원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지난주 시정운영계획에서 발표한 학교와 지역사회간 새로운 거버넌스인 '서울교육·복지협의체' 구성은 곽 교육감과 머리를 맡대고 추진해야 할 교육 과제다.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학교폭력 해결방안 마련도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함께 풀어야 한다.

곽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혁신학교에 대한 정책적 재정적 지원과 탈학교 청소년에 대한 대안적 교육지원은 박 시장이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할 사업들이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박 시장이 시장 보궐선거 기간 교육단체들에게 약속했던 친환경무상급식 확대, 교육청 전출금 지원 확대 등 7가지 협약도 곽 교육감과 함께 논의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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