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MB 뼛속까지 서민" 말에 유시민 반응은...

머니투데이 온라인 이슈팀 2012.01.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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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 "경제위기가 실정가려"...MB정부 공과 놓고 '날선 공방'

↑ 이동관 전 특보(왼쪽), 유시민 대표.↑ 이동관 전 특보(왼쪽), 유시민 대표.


'MB 아바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9일 케이블방송 tvN '백지연의 끝장 토론'에 출연, 이명박 정부의 공과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를 모시는 분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소양부족으로 인해 많은 퇴행이 일어났다"며 "특히 정치 부문에서 세 가지 심각한 퇴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미네르바 사건 등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받은 점 △제도적 측면에서 집권당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오더를 수행하는 '통법부'로 전락한 점 △이 대통령의 권위적 리더십 등을 민주주의 퇴행의 사례로 지적했다.

유 대표의 공격에 대해 이동관 전 수석은 "현직 판사가 '가카새끼'라고 말하고 초등학생도 'MB 아웃'을 외치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넘어 민주주의의 방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수석은 이어 "오히려 지난 정부에서 남겨놓은 기자실 대못을 뽑고 언론사를 강압적으로 탄압하거나 세무조사를 하는 그런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반격했다. 유 대표는 ""대형언론사들이 해방 후 5~60년 동안 세무조사를 한 번밖에 안 받았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되받았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전 수석은 "상당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면서 "같은 사안에 접근하는 데에 아버지의 언어와 어머니의 언어가 있다. 그런데 어머니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 부족했다. 그러나 씩씩하고 성공지향적인 아버지의 메시지가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맞섰다.

한 청중이 이명박 대통령이 다른 사람과 식사 자리에 겸상도 하지 않을 정도로 권위적이라는 말이 있다고 묻자 이 전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은 뼛속까지 서민"이라며 "밤 늦도록 정책에 관한 토론을 하는 중에 김윤옥 여사에게 라면을 끓여오라고 해서 보좌관들과 함께 라면도 먹고 그런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실정 비판에 대해서도 "서민 경제가 어렵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미증유의 경제위기 속에서 이 정도 이뤘던 것을 감안하면 너무 가혹한 평가"라며 물가 폭등 원인을 국제유가, 농산물 가격 폭등 등에서 찾았다.

유 대표는 이에 대해 "두 차례의 경제위기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가려줬다"고 비꼬며 "이 대통령이 당선되면 주가가 3000포인트가 되고, 임기 중에 5000포인트까지 간다고 했는데 지금 2000포인트 밑에서 헤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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