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터널가마 등 첨단설비 도입한 '에릭스도자기'

머니투데이 남창룡 월간 외식경영 2012.01.17 21:33
글자크기
강하면서 아름다운 고강도 전통 도자기 선도기업인 (주)에릭스도자기(대표이사 이오훈)가 지난 2011년 11월 5일 전남 무안 일로농공단지 내에서 공장 확장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에릭스도자기는 이번 세계 유일의 터널가마를 비롯한 첨단설비 도입 등의 공장증설로 최고의 도자기 생산 기반을 구축,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지구촌 곳곳에 알릴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념식의 이모저모와 이오훈 대표이사의 환영사를 정리했다.



◇ 공장증설로 최고의 도자기 생산기반 구축
기념식에는 전남 부지사, 중기청 차장은 물론 내로라하는 대형 외식프랜차이즈업체 대표와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조리인연합회, 외사모, 다담회 등 500여명에 이르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세계 유일의 터널가마 등  첨단설비 도입한 '에릭스도자기'


참석자의 면면이나 규모면을 보더라도 지방의 중소기업에서 이러한 기념식이 성황리에 열린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규모 행사여서 참석자들 모두 놀라는 모습이었다. 공장견학 후 맛있는 남도 음식의 향연도 즐겼으며, 일부는 에릭스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반해 빈그릇을 기념으로 들고 가기도 했다.

1998년 설립된 에릭스도자기는 최근 공장 확장을 완료했다. 요즘 도자기업계가 불황에 빠져 도산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우수 업체들 또한 규모를 줄여가는 상황인데도 에릭스도자기 만큼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고급업소용 맞춤 고급도자기 전문업체로 외식업계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에릭스도자기의 진면목을 말해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이오훈 대표는 “저가의 기존 도자기에 집중하고 있는 타사와는 달리 전통 도자기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킨 것”이라며 “고급 업소용 맞춤 도자기 전문업체로 모든 조직과 설비를 구축하고 외식업소들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강화소지를 사용하여 던져도 깨지지 않는 그릇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여기에 자연유약 사용과 최근 세계 유일의 터널가마 도입으로 아름답고 예술적인 도자기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어 주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항상 정직하게 노력하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에릭스도자기는 현재 100여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는데 이는 1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고용을 통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주고 있다.


◇ 세계 최고의 인덕션 도자기 출시 눈앞
“가스가 아닌 전기를 사용한 세계 최고의 인덕션 도자기를 개발하여 친환경 도자기 출시를 눈앞에 두고, 공장 확장 준공 기념식을 가져 가슴이 벅찰 뿐입니다.”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는 (주)에릭스도자기의 이오훈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제부터 새로운 각오로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강하고 아름다운 도자기를 만들어 외식업의 품격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통 도자기의 세계 진출과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의지도 표명했다.

23년 전 리어카를 끌고 시장을 돌며 그릇 장사를 시작한 생각이 들 때마다 두 주먹을 불끈 쥔다
는 이 대표는 “이제는 우리의 문화와 전통이 흠뻑 배인 전통 도자기를 세계에 적극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쥐어 기쁘다”며 “제가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사랑과 조언으로, 스승이자 멘토로, 소중한 고객으로 힘이 되고 길잡이가 되어 주셨던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표는 “선조들은 고려청자, 분청사기, 이조백자 등 훌륭한 도자기 문화유산을 우리에게 물려주었다”며 “고려청자는 1천년 전에 이미 중국 황실에서 사용할 만큼 세계 최고였다”고 설명했다.

우리민족만이 만들었던 분청사기는 일본 막부시대에 영토 대신 하사한 문화유물 이었고, 우리에게 약탈해 간 이조다완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자기이며 일본 국보로 지정해 놓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조백자는 세계도자기 경매사상 140억원으로 낙찰되어 최고의 도자기임이 전세계에 증명되었다고도 언급했다.

세계 유일의 터널가마 등  첨단설비 도입한 '에릭스도자기'
하지만 우리는 정작 전통 도자기가 위대한 문화유산인지도 모르고 300년 역사도 안된 유럽산 도자기들에 마음을 홀딱 빼앗겼고, 이름난 도자기 대기업들은 전통 도자기는 외면한 채 수십 년 동안 양식기만 만들어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한다. 외식업체의 80~90%가 지금도 플라스틱류의 멜라민 식기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는 것 또한 이 대표에겐 이해가 안된다.

또한 궁중과 한식 전문가들조차도 2005년 APEC 행사 때처럼 양식기에 궁중음식을 담아 국빈들을 맞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몇 달 전 오픈한 영암의 한옥호텔에서도 양식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전통 도자기 산업은 10년, 20년 만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정부와 학계, 업계, 언론계 등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의 훌륭한 전통 도자기는 뛰어난 예술성에도 무겁고 강도가 약한데다 편리성이 떨어져 가정이나 외식업소에서 사용하기 어렵고, 대량생산이 되지 않아 세계화 하는데 걸림돌이 되었던 게 사실이었다.

“에릭스도자기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주왕복선에 붙이는 세라믹 타일과 같은 파인
세라믹 분야의 기술을 접목하여 본차이나보다 3배 이상 강하고, 외식업소에서 5~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강화자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청자, 백자, 분청, 옹기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 도자기 뿐 아니라 도자기의 꽃인 요변도자기 즉 잿물유약과 가마의 불이 만들어 내는 예술도자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어느 음식과 어울릴 수 있게 형태나 색깔, 디자인까지 개발하여 고객에 맞추어주는 세계 유일의 맞춤 도자기 기업으로 성장 시켰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