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욱(사진) 대우건설 사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KTX 운영 사업에 참여할 경우 수익이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동부와 KTX 운영권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철도 운영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2012년 업무계획을 통해 철도사업 효율화를 위해 경쟁체제를 도입키로 하고 오는 2015년부터 운행 예정인 KTX 수서-부산, 수서-목포 구간을 경쟁입찰로 민간사업자에 운영권을 넘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 사장은 "대우건설이 건설과 금융, 첨단기술을 융합해 기존 사업 구조의 틀을 바꾸는 '건설산업 융합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산업 융합이란 단순 시공사에서 벗어나 기획과 시공, 금융조달 등 건설프로젝트 전반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서 사장은 "그동안 강점을 갖고 있는 발전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의 80%를 점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파이낸싱 능력을 십분 활용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중동에 편중된 발전플랜트 수주지역을 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2010년말 산업은행에 편입된 후 산업은행이 금융조달 능력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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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시너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현익 부사장(CFO)는 "산업은행 지원을 통해 지금까지 4000억원 규모의 (대우건설)PF 보증을 축소했고 올해 추가로 6000억원 규모를 줄일 예정"이라며 "산업은행의 PF 조달 능력을 이용해 올해는 시너지 효과의 활력을 불어넣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