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키워드 '3S1C'..."투자는 냉정하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2.01.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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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렬의 테크@스톡]

올해 정보기술(IT) 시장을 주도할 트렌드는 뭘까. 한마디로 ‘3S1C’로 요약할 수 있다.

가트너, 삼성SDS,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IT분야 기관들이 발표한 2012년 IT트렌드를 집약한 단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정보보안(Security), 스마트기기(Smart Device),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이 그 주인공들이다.

IT키워드 '3S1C'..."투자는 냉정하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올해를 기점으로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툴을 넘어 유통, 게임 등 다른 산업과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꽃피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을 필두로 SNS업체들의 자본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규모는 무려 100억달러에 달한다.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이후 1000억달러까자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야흐로 화려한 SNS의 전성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정보보안=통신시장의 발달과 스마트기기의 확산을 자양분으로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 사회가 정보화될수록 보안위협은 필연적으로 증대되기 때문. 현대캐피털, SK컴즈, 농협 등 국내에서도 잊을만하면 대형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사고가 터지곤 한다. 전세계 보안시장은 연평균 12.2%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3년에는 961억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기기=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이른바 스마트기기시장의 팽창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IDC 등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출하량이 PC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트 잡스 이후 펼쳐지는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대결은 최대의 관심사다. 벌써부터 아이패드3 등 새로운 스마트기기의 출시소식을 전세계 소비자들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IT분야 전문가들이 향후 IT를 비롯해 전체 산업환경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IT기술로 꼽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컴퓨팅이다. 구글, 아마존 등 해외기업 뿐 아니라 KT, 네이버, SK C&C 등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는 클라우드가 뜬구름같은 기술을 넘어 단비를 뿌려주는 구름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IT강국이자 세계 IT시장의 테스트베드라서 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몰라도 국내 증시는 연초부터 3S1C 관련종목들로 뜨겁다.

연말연초가 되면 전문가들이나 전문기관들은 객관적인 사실과 냉정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그 해를 주도한 트렌드나 전망들을 제시한다.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주가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이 말들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기업가치나 실적과는 무관한 정치나 다른 요인에 기댄 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 되기 십상이다. 연초 '3S1C'의 탈을 쓴 정치테마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주식시장을 보면서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열정 보다는 냉정을 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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