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지난해 토지·주택 22.2조원어치 팔아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01.04 10:09
글자크기

대금회수도 16.9조원 달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부동산경기 불황과 금융시장 불안에도 토지·주택 판매와 함께 대금회수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지난해 토지·주택 판매실적이 총 22조2000억원으로 전년(16조원)보다 6조2000억원(38%)이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대금회수 실적도 16조9000억원으로 1년 전의 13조5000억원에 비해 3.4조원(25%) 늘었다.



LH, 지난해 토지·주택 22.2조원어치 팔아


상품별로는 △토지 14조2000억원 △주택 7조8000억원 등이다. 특히 공동주택용지 판매실적이 125필지, 7조5000억원으로 전년(39필지, 1조8000억원)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LH는 공동주택용지 판매실적 증가가 단순 판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주택건설경기 회복을 예고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토지사용가능시기가 돌아오게 되면 주택건설사업의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증가하게 돼 주택건설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동주택용지 판매물량의 74%가 85㎡ 이하 중소형 용지가 차지하고 있어 소형 주택 공급 증가로 향후 전세난 해소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LH는 기대했다.

LH, 지난해 토지·주택 22.2조원어치 팔아
토지·주택 판매실적뿐 아니라 대금회수 실적도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호조를 보여 경영정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금회수 증가는 부채조달에 의존하는 자금흐름의 악순환 구조를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 LH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LH는 기대했다.


LH는 올해도 판매촉진을 위해 시장수요와 고객 니즈(Needs) 변화에 맞춰 주택용지의 용도·평형을 변경하고 가구수, 용적률 등 과도한 토지이용규제를 완화해 건설업체의 사업여건을 개선하는 등 과감한 판매촉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판매전담부문을 신설해 조직부터 판매에 최적화될 수 있게 개편했고 공급자 중심에서 시장중심, 고객중심으로 판매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며 "주택시장 정상화와 국가경쟁력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주요자금조달 원천인 판매촉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