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퉁(交通)은행 금융연구센터는 지난 28일 발표한 CPI 예측보고서에서 12월 CPI 상승률은 4.0% 안팎으로 11월(4.2%)보다 떨어지면서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띠이촹예(第一創業)증권의 리화이쥔(李懷軍) 거시경제분석가는 “12월 CPI는 전년동기보다 4.2% 상승해 11월과 같을 것이지만 전월보다는 0.5% 상승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지앤(王建) 중국거시경제학회 사무총장은 “내년 2분기 이후에 수입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CPI 상승률은 5% 밑으로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4분기에는 다시 6%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청쓰웨이(成思危) IFF(국제금융포럼)회장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8.5% 정도로 떨어질 것이지만 물가상승률도 5~5.5%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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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저물가-고성장의 ‘황금의 10년’을 거치면서 2~3%의 저물가 시대는 끝났고 4% 이상의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많아지고 있다. 하이퉁(海通)증권의 리쉰레이(李迅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보다 인건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2~3%의 저물가 시대는 이제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빠슈쏭(巴曙松)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성장률 10%, 물가상승률 2%인 ‘10+2시대’가 끝나고 성장률 8%, 물가상승률 4%인 ‘8+4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노무라(野村)증권은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의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이 이처럼 높아짐에 따라 수요억제보다 공급확대에 물가안정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긴축 정책만으로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어렵고 중소기업 경영난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식료품 생산 확대와 유통망 개선 등을 통해 공급을 늘려야 물가가 안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