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안하면 현금 41만원 입금' 내막 들여다보니...

뉴스1 제공 2011.12.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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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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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문의 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해당 이메일은 단지 여성가족부의 (성매매 여성)자활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질문을 던지고 싶었을 뿐입니다."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이사는 이같은 논란을 반기는 듯했다.



29일 남성연대는 "연말연시 성매매를 안하시면 현금 41만원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메일에서는 "화이트 스타킹 캠페인"이라고 이름짓고 "지금까지 성매매 경험이 있던 분이 앞으로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41만원을 계좌에 입금해드립니다"라는 내용을 적고 있다.



또 "여성부 지원으로 실시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성매매를 근절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누가 봐도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성매매방지사업을 지원하는 듯한 내용처럼 보인다.

그러나 해당내용을남성연대에 확인한 결과 이는 여성가족부의 실효성 없는 성매매 근절 정책을 꼬집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현금 41만원을 계좌에 입금해준다'는 내용은 실제 여성가족부가 성매매 활동을 그만두기로 결심한 여성에게 현금 40여만원과 법률ㆍ의료직업훈련 비용 등을 지원하는 부분을 '풍자' 한 것이라 설명했다.

성 대표는 "사실 '화이트 스타킹 캠페인'이라는 명칭도 여성가족부가 진행했던 '화이트 타이 캠페인'의 이름을 빌려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 타이 캠페인'이란 지난 2007년 여성가족부가 건전한 회식문화 정착을 위해 술자리를 계속 이어나가지 않고 공연, 전시회 등에 참여할 경우 지원한다는 내용의 정책이었다.

이는 연말연시 이어지는 회식 술자리가 남성들의 성매매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었다.

성 대표는 "전국한터연합소속 성매매 여성 종사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발적인 성매매에 있어 남성들은 언제나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하는 가해자 입장이었다"며 "여성가족부가 진행하고 있는 성매매 여성 자활프로그램은 참여하는 당사자들도 반기지 않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전혀 효과가 없다고 지적된 (성매매방지)정책으로 세금만 낭비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연대는 정부지원을 받는 단체가 아니며 (남성연대의)목적은 여성부 폐지를 위해 만든 단체로 법적대응을 해온다면 맞설 것"이라며 "여성가족부를 상대로 반대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29일 오전 해명자료를 내고 "'남성연대'가 배포한 자료는 명백한 허위이며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성매매방지사업과도 무관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이트 스타킹'이라는 명칭의 캠페인을 한 적도 없고 하고 있지도 않다"며 "남성연대가 자체적으로 이름을 정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가족부는 남성연대의 어떤 활동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있지 않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남성연대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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