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안철수 만나 신당 창당 협의 하겠다”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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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1일 창당발기인대회 "전직 대학총장, 대장, CEO 등 전문가 참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2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곧 만나 신당 창당을 협의하겠다"고 밝히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2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곧 만나 신당 창당을 협의하겠다"고 밝히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大)중도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2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곧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 한반도 통일과 관련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방중(訪中)한 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특파원들과 조찬 간담회에서 “안철수 원장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개혁적 우파와 합리적 진보는 물론 호남과 영남을 함께 아우르는 신당을 창당하는데 40, 50대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당 창당을 위해 2012년 1월11일에 열리는 창당발기인대회에는 전직 대학총장과 전직 대장, 중소기업 CEO, 여성운동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할 것”이라며 “가치 있는 정치를 통해 한반도 통일과 지속적 발전 및 번영에 뜻을 같이하는 50대의 참신한 분이 신당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경제양극화는 물론 정치양극화로 한국에는 국가의 혼(魂)과 가치가 없는 것이 심각한 위험”이라며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국민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정치에 염증을 느끼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부상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는 통일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한국의 노력에 따라 5년 안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신당은 통일을 정강으로 제시해 통일을 추진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시대에는 ‘선 건설 후 통일’, 민주화 시대에는 통일을 내세운 ‘분단관리’, 통일을 주장하던 진보세력은 최근에 통일보다는 평화를 강조하면서 실질적으로 통일보다는 분단을 고착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북한과 함께 한반도 통일의 주체가 돼서 합리적 통일 방안을 먼저 만든 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한국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애는 약소국 의식과 변방 의식”이라며 “미국과 중국 등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선 지금 한국을 결코 가볍게 대하지 못하고 있는만큼 주류, 중앙, 강대국 의식을 갖고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중심의 통일과 관련해 △통일은 당위이기도 하지만 한반도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납득시켜 통일의지를 확고히 하고 △한반도 통일이 동북아 평화를 정착시켜 중국과 일본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득하며 △북한 지도자와 주민들에게 통일하는 것이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이런 작업은 1,2년에 완성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 5년 이상 꾸준히 연구하고 실천해야 하는 힘든 과제”라며 “과거에 경제발전전략을 짰던 한국개발원(KDI)을 확대한 국가전략원을 만들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친 국가의 장기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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