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년 투자 14.1조원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1.12.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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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R&D투자 5조1000억원, 시설투자 9조원...7500명 고용 확대

현대자동차그룹(대표 정몽구 회장)이 29일 내년 투자목표로 14조1000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5.6%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현대차 (246,000원 ▲9,000 +3.80%)그룹은 올해 당초 계획보다 1000억원을 초과한 12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국내 및 R&D 부문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투자액 중 R&D 부문에 5조1000억원(2011년 4조6000억원)을, 시설 부문에 9조원(2011년 7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투자규모는 올해 9조1000억원보다 27.5% 증가한 11조6000억원으로 내년도 전체 투자액 중 82%다.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이같은 대대적인 투자는 고용으로도 이어지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의 인재 육성과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6500여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대학생 인턴 1000여명을 선발키로 했다. 이 역시 그룹 출범 후 최대 규모다.


특히 고졸 및 전문대졸 출신의 생산직 직원도 2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은 내년도 투자 중점사항으로 ▲R&D부문은 미래 신기술 확보, ▲시설부문은 완벽한 품질 확보 등으로 정했다.



R&D분야 투자금액 중 90%에 해당하는 4조6000억원은 친환경 미래차 및 고효율 신차 개발 등 자동차 부문에 투입한다.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전기차 양산체제 확보,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과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기술인 배터리와 제어기술 개발 등에 대한 투자 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시설 부문에선 광주공장 증설 등 국내외 신공장 건설 투자 및 생산·품질 설비 확충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영업 및 A/S 환경 개선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고객 서비스 증대를 위해 3000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자동차 부문에 총 3조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한다.

철강 부문에서는 현대제철 (24,300원 ▼200 -0.82%)이 지난 4월 건설에 들어간 고로 3기 건설에 내년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하이스코 (57,600원 ▼1,700 -2.9%)가 150만t 규모의 당진2냉연공장 건설에 7000억을 투자하는 등 철강 부문에도 총 2조2000억을 투입키로 했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고효율차량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특히 국내투자를 대폭 늘려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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