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해외건설 중흥기 이끈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01.0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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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2012 - '해외건설 100억弗 시대'<2>]국토부, 해외진출 지원


- 중국 물펀드 조성·핵심기술 R&D 투자


정부, "올 해외건설 중흥기 이끈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 해외건설 수주목표를 700억달러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600억달러)보다 100억달러 많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다양한 분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핵심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4대강 살리기 등 한국의 물관리 모델과 공간정보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의 신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교통·물류·항만·항공분야의 해외진출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투자개발형사업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인프라펀드를 확대하고 세계은행 등 다자개발은행(MDB)과 공동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글로벌인프라펀드의 경우 이미 조성된 4000억원 외에 중국물펀드(China Water Fund) 15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물산업, 교통인프라, 도시개발 등 우리 건설사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의 경우 매년 해외건설 진흥계획을 수립해 중점 지원하게 된다. 물산업과 관련해선 오는 9월 기업·민간전문가·공기업·정부로 구성된 '코리아워터파트너십'(Korea Water Partnership)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해외건설 핵심기술도 확보한다. R&D 예산은 367억원. 또 서울 정동 소재 서울국토청 이전부지에 '인프라개발협력센터'를 설치해 개도국 공무원 대상의 맞춤형 인프라 개발경험을 교육하게 된다.

고부가가치산업의 신규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부는 4대강 살리기 등 한국의 물관리 모델을 특화·브랜드화해 급성장하는 통합물관리분야의 세계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공간정보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한국형 공간정보 성장모델'을 확산하고 해외진출지원센터의 정보를 제공하며 특성화대학원 운영을 개선한다.

건설엔지니어링분야의 해외진출을 위해 엔지니어링업체, 시공업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동반진출을 추진하고 초고층과 고난이도 건축물의 국제적 설계 경쟁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교통, 물류·항만, 항공분야와 관련해선 도로 감리, 설계VE(Value Engineering), 운영관리 등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에서 해외사업의 발굴·수주를 추진한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민간에서 추진중인 해외철도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인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권 개도국과의 협력회의도 신설한다.

 가나(신항만), 카메룬(림베항) 등 아프리카 항만개발 협력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하고 중남미, 아세안 등 신흥시장 개척을 촉진하기로 했다. 공항 운영과 인프라 구축을 패키지화하고 중남미 등 주요 공항을 대상으로 공기업과 민간건설사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박기풍 기획조정실장은 "2011년 계획 중 2012년으로 이월된 수주액이 200억달러 정도"라며 "유가가 큰 등락없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중동에서 수주가 기대되는 등 올 한해 700억달러 규모의 해외건설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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