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식약청
◇첫 상업적 성공 보여줄 기업 어디?= 올해 바이오분야 주요 이슈로는 삼성 등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진출 본격화,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상용화, 분자 진단 수출 본격화,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 등이 주로 거론된다.
↑ 자료:식약청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셀트리온의 가치는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대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올릴 경우 전체 바이오 시장에 적잖은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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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삼성, 한화, 동아제약 등 대기업과 제약기업들도 바이오시밀러 사업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돼 바이오시밀러의 산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줄기세포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 세포치료제가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국내 바이오업체들도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세포치료제와 관련해 총 23개 업체가 61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중 체세포치료제가 17건, 면역세포가 21건, 줄기세포가 23건(배아 줄기세포 1건 포함)이다.
지난해 파미셀 (5,560원 ▼30 -0.54%)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급성 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제 허가를 받고 이를 판매하고 있으며 메디포스트 (6,980원 ▲110 +1.60%)는 연골 손상 줄기세포치료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안트로젠은 크론성 치루 줄기세포치료제 허가를 신청하는 등 후발주자의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가 임박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JW크레아젠, 이노셀 (38,550원 ▼450 -1.15%), 엔케이바이오 (0원 %) 등이 면역세포를 이용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나연 한화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산업은 특성상 기대수익(Return)과 잠재위험(Risk)간의 함수 관계가 성립한다"면서도 "세포치료제는 상대적으로 잠재위험이 낮아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보다 효율적인 측면에서의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가 바이오산업의 기술 척도로 항상 언급되는 것이 세포치료제"라며 "정부가 세포치료제의 허가심사 규정을 완화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 힘을 보태고 있어 세포치료제의 상업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단분야에서는 마크로젠 (21,950원 ▼150 -0.68%)이 최근 유전자 분석기술을 이용해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가장 적합한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마크로젠은 이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향후 신약개발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마크로젠이 진행해온 게놈(유전자분석) 사업이 상업화의 영역으로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며 "그동안 유전자 분석을 해오면서 축적한 기술을 질병을 치료하는데 본격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 (22,300원 ▲50 +0.22%)은 다국적회사를 상대로 분자진단 원천기술 수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메디톡스 (133,300원 ▲400 +0.30%)는 선진국 시장 진출에 대한 성과가 기대되고 코오롱생명과학 (22,050원 ▼100 -0.45%), 바이로메드 (4,155원 ▼45 -1.07%) 등은 자체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이 후기 임상시험에 진입한다.
◇ 무더기 관리종목 비상, 바이오의 그림자= 바이오산업에 어두운 일면도 있다.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일부 바이오종목들이 무더기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2010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15개 바이오기업 중 상장폐지된 4개 기업과 신성장기업으로 인정받은 4개 기업을 제외한 7개 종목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7개 종목 중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개뿐이다.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신약후보물질을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하거나 본업인 바이오와 상관없는 사업에 진출하는 등 영업적자 탈피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바이오회사 한 관계자는 "바이오기업들은 주로 5~10년의 장기간 연구개발에만 매달리는 만큼 신약개발 등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뚜렷한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이 같은 특성을 인정하고 기술성 평가를 통해 특례기업을 늘리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승인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