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 증시 2011...대장주도 '지각변동'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1.12.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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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자동차주 순위 상승-코스닥, 안硏 100단계 뛰는 등 '급변'

2011년도 이제 마지막 일주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0년말 200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인 코스피지수는 올 연초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3월 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증시가 한차례 요동치기도 했지만 빠르게 회복해 5월 2228선까지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 등에 짓눌려 폭락세를 이어갔고 12월 들어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의 악재에 또다시 흔들렸다.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1년새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시총 상위 자리바꿈..자동차주 강세



격동 증시 2011...대장주도 '지각변동'


우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위권 내 종목들의 면면은 크게 변하지 않고 그 안에서만 일부 자리 바꿈만 한 정도였다.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는 지난해 말부터 26일 현재까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는 139조원대에서 157조원대로 불었다.

눈에 띄는 것은 자동차주의 강세다. 자동차주는 지난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으로 불리며 시장을 주도하다 하반기 들어 주춤한 모습이지만 시총 순위는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난해 말 3위였던 현대차(38조원대->47조원대)는 POSCO(42조원대->34조원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현대모비스(27조원대->27조원대)도 5위에서 4위로 한단계 뛰었다. 특히 기아차 (112,700원 ▼2,000 -1.74%)는 시총이 20조원대에서 26조원대로 급증하면서 순위도 10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반면 LG화학 (398,000원 ▼6,000 -1.49%)은 주가 급등락 속에 시총 6위(25조원->22조원)를 유지했고 현대중공업 (134,500원 ▼3,200 -2.32%)은 4위에서 7위(33조원->20조원)로 내려 앉았다.

◇테마주 급상승..코스닥 시총상위 '지각변동'

격동 증시 2011...대장주도 '지각변동'
코스닥시장의 시총 순위 변동은 더욱 활발했다.

셀트리온 (191,500원 ▼1,500 -0.78%)이 1위(3조8855억원->4조958억원) 자리를 꿋꿋이 지킨 가운데 다음 (46,450원 ▼350 -0.75%)이 모바일 부문의 강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해 지난해 말 9위에서 현재 2위(1조295억원->1조6949억원)로 급상승다. CJ오쇼핑 (83,300원 ▲400 +0.48%)은 4위에서 3위(1조4023억원->1조6060억원)로 한단계 올라섰다.

바이오와 정치인 테마주가 올 한해 증시를 뒤흔들면서 관련주가 시총 상위에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바이오주인 메디포스트 (6,980원 ▲110 +1.60%)가 지난해 말 60위권에서 현재 4위(2726억원->1조3077억원)로 뛰어 올랐고 안철수 교수가 정치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안철수연구소 시총 순위가 100위권 밖에서 5위(1897억원->1조2908억원)로 껑충 뛰었다.

CJ E&M (98,900원 ▲2,200 +2.3%)의 경우 전신인 CJ인터넷이 지난해 연말 시총 40위권이었으나 현재 8위(3693억원->1조1872억원)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반면 서울반도체 (9,900원 ▲80 +0.81%)는 지난해 2위에서 현재 6위(2조3711억원->1조250723711억원)로 미끄러졌고 지난해 말 3위에 이름을 올렸던 SK브로드밴드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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