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동산 총정리]① 위기의 건설업계, 내년은?

홍혜영 MTN기자 2011.12.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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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올 한 해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최악의 한 해였습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서민들은 물론 건설사들도 많이 어려웠는데요. 내년은 어떨까요? 먼저 오늘 첫 순서로 위기에 놓인 건설업계를 되돌아 보고 내년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건설면허 1호 건설사인 임광토건.

84년 간 건설업의 역사였던 이 회사는 지난 달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대림산업의 계열사인 고려개발이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이렇게 100대 건설사 가운데 올들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 건설사는 모두 8곳.

현재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상황에 처한 건설사는 모두 25곳으로, 4곳 중 1곳 꼴입니다.


미분양이 많아지면서 시행사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 지급 보증을 서줬던 건설사들이 이를 갚지 못해 자금난에 빠졌다는 게 공통된 이윱니다.

문제는 내년에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내년 건설 수주 예상액은 2007년보다 20% 감소한 103조 원 규모.

이 가운데 공공 수주 규모는 매년 줄고 있어 공공 공사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경영난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올해 지방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었던 주택 시장도 내년 하반기에나 완만하게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입니다.

[인터뷰]이홍일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전체 주택 공급의 50% 이상을 수도권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 수도권이 내년 하반기까지도 크게 회복이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전체 주택시장이 내년에도 크게 회복되긴 좀 어렵지 않나..."

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관련 공약이 쏟아지겠지만 '개발'이 아닌 '주거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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