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디자인, 두 외국인 손에 달렸다

뉴스1 제공 2011.12.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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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가 HATCI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한 BMW 출신의 크리스토프 채프먼 News1 현대차가 HATCI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한 BMW 출신의 크리스토프 채프먼 News1


현대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의 사활이 두 외국인 손에 달렸다.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BMW 출신의 외국인 수석 디자이너를 영입한 것이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미국법인(HMA)는 테크니컬 센터(HATCI)의 수석 디자이너로 크리스토프 채프먼을 선임했다.



채프먼은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산실인 아트 센터 칼리지를 졸업한 뒤 일본의 이스즈에서 근무한 뒤 지난 1994년 BMW 디자인웍스USA(DisignworksUSA)로 자리를 옮겨 X시리즈와 E시리즈를 만든 세계적 디자이너다.

현대차는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 유연한 역동성)을 선보였던 필 잭슨 HATCI 수석 디자이너가 올해 1월 친정인 제너럴모터스(GM)로 돌아가자 BMW 출신의 크리스 뱅글 영입을 추진했으나 실패, 수석 디자이너 자리는 1년여간 공석으로 남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크리스토퍼 채프먼과 같은 뛰어난 디자이너와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HATCI는이번 영입을 계기로 앞으로도 미국시장은 물론 글로벌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부문 부사장 News1기아차의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부문 부사장 News1
한편 기아차는 지난 2006년 크리스 뱅글, 월터 드 실바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손꼽히던 피터 슈라이어(당시 폭스바겐그룹 디자인 총괄)를 영입해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은 2008년 로체 이노베이션을 통해 '호랑이 코'로 알려진 기아차만의 패밀리룩을 도입했다. 이후 모닝, K5, K7 등 패밀리룩을 적용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2006년 125만대 수준이던 판매량을 지난해 213만대로 끌어올렸다.

자동차 업계는 기아차가 슈라이어 부사장을 영입해 기아차 디자인이 큰 변화를 겪은 것과 같이 현대차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의 디자인은 슈라이어 부사장 전과 후로 나뉜다"면서 "지금까지 현대차의 고유의 디자인(플루이딕 스컬프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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