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서울시장 "뉴타운, 열병처럼 번져 서울 헤집어놨다"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1.12.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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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뉴타운 정책워크숍 갖고 주민의견 청취…"귀담아 듣고 정책에 반영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뉴타운·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갖고 있다.ⓒ뉴스1=이명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뉴타운·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갖고 있다.ⓒ뉴스1=이명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 취임이후 가장 큰 고민은 뉴타운이었다"면서 "열병처럼 번진 뉴타운 때문에 주민간 갈등, 불안감 증폭, 공동체 파괴 등으로 서울 곳곳을 헤집어놨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19일 서울시청 별관 7층에서 뉴타운 지역 주민 15명과 정책자문위원, 실무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타운 정책워크숍'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책워크숍은 박 시장이 내년 초 제시하겠다고 약속한 뉴타운 정책과 관련해 주민들의 소리를 듣겠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박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제기된 지적에 대해 서울시가 100% 다 반영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번 워크숍이 정책결정이나 갈등조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시민들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정책에 여러가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시민들은 박 시장의 뉴타운 정책 재검토 입장에도 불구하고 자치구에서 무리하게 뉴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초 서울시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라도 사업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당초 참가를 희망한 뉴타운 지정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장소 협소 등을 이유로 특정 주민들만 입장토록 하면서 다른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신길11구역에서 왔다는 한 주민은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며 마련한 자리라면서 일부 특정주민 얘기만 듣겠다는 건 말이 안된다"면서 "워크숍에 참석한 주민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우리 주장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공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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