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뉴타운 문제 시민편에 설 것"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1.12.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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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책토론회, 일부 시민 뉴타운 정책관련 불만 토로로 파행

↑'희망서울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이준규 기자↑'희망서울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이준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타운 문제와 관련해 "어려운 문제지만 결국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시민 여러분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14일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회(이하 희망자문위)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주관으로 박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200여명과 함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변미리 시정개발연구원 미래정책연구단장이 '서울시민 정책욕구 조사결과'를 발표했고, 김수현 자문위원장은 '새로운 시정비전과 정책과제'라는 제목으로 자문위원회의의 경과보고를 했다.

이를 토대로 홍준형 서울대 교수와 조명래 단국대 교수, 신종원 YMCA 시민사회운동부장, 고규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강감창 서울시의회 건설위원장, 김영배 성북구청장등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자들은 △막연한 비전제시와 별도로 구체적 정책과 시스템 제공 △구청, 시민단체 등 다양한 단체와의 관계 재정립 △종상향 등 용적률에 대한 유연한 접근 △마을공동체를 위한 리더 육성 △서울의 특성을 살리는 정책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발언권을 얻은 시민들이 뉴타운 정책의 문제점을 토로하면서 소란이 시작됐다. 일부 흥분한 시민은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사회자와 패널들이 중단을 요구했지만 흥분한 시민들이 소란을 멈추지 않으면서 30여분간 파행이 이어졌다.

소동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 박 시장은 "여러분들이 큰 고통을 겪는 데에 비해 많이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 제 머릿속을 다 차지하는 게 뉴타운과 재개발"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박 시장은 "힘들어도 여러분의 얘기를 열심히 듣고자 하는데 아까처럼 하면 행사의 목적이 달성되지 못한다"며 "더 심해지면 이런 행사를 못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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