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채권 중 5개 종목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만기가 짧은 종목은 비교적 양호한 가격대를 보이지만 만기가 긴 종목은 가격 급락세를 보였다. 채권 시장은 내년 초까지는 대한전선의 원리금 상환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그 이후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종목별로 가장 만기가 빨리 도래하는 것은 150회차로 이달 17일이 만기로 이미 원리금 상환이 마무리됐다. 151-1회차는 내년 2월, 146회차는 내년 6월 5일에 만기가 도래한다. 151-2회차는 내년 8월 7일에 각각 만기가 도래한다. 가장 늦게 만기가 도래하는 것은 152회차로 오는 2015년이 만기 예정이다.(표 참조)
심각한 것은 152회차로 40% 손실을 보인 5953원에 거래됐다. 액면가에 인수한 투자자라면 40%가 넘는 손실을 입은 셈이다. 반대로 현재 가격에서 투자를 하고 만기인 2015년 3월 21일에 원리금을 상환받으면 80%가 넘는 수익을 거두게 된다.
◇내년 1분기까진 양호..그 이후는?=
채권 가격만 보면 내년 초까진 대한전선의 원리금 지급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란 평가다. 6월 마감인 146회차도 1%, 2월 마감인 151-1회차도 4% 수준의 손실율만 보이고 있다. 하지만 8월 마감부턴 두자릿수 손실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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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한전선의 부채 중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525억원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도 3500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과 채권은행은 대한전선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초까진 원리금 상환 계획을 마련해 둔 상태고 오는 28일 입금될 예정인 노벨리스코리아 매각 대금(780억원)과 매각 작업이 마무리단계인 시흥공장 부지(19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선 은행채무에 비해 우발채무 비중이 높아 은행주도의 워크아웃 개시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증자 등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연말 회사채 발행 시장은 활황=연말이 되면서 회사채 발행 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 시중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많다.
12월 셋째주 회사채 시장에선 포스코파워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을 비롯해 웅진에너지(1200억원) 케이티(3000억원) 등이 대규모 발행에 나선다. 업황이 좋지 않은 STX조선해양의 경우 1000억원 규모의 BW 발행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