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직접투자 2개월만에 74건 2조8000억원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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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이 위안화로 중국에 직접투자하는 것이 허용된지 2개월만에 2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황펑(黃峰) 외국투자관리국 부국장은 14일 홍콩에서 “지난 10월 중순에 위안화로 중국에 직접투자하는 것이 허용된 후 78개 프로젝트가 신청돼 74건이 승인받았으며 규모는 165억3000만위안(2조82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15일 보도했다.

이 중 70%가 홍콩에서 투자한 것이며 61개 프로젝트는 중국 지방에서 이루어졌다. 13개 프로젝트는 투자금액이 3억위안(510억원) 이상이거나 시멘트나 철강 같은 구조조정 업종이어서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천자창(陣家强) 홍콩재정국고국장은 “위안화 직접투자를 승인받은 74개 프로젝트 중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라며 “투자금액은 은행 대출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이뤄졌으며 아직 주식발행을 통한 위안화 자금조달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안화 표시로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 9월부터 유럽의 국채위기가 발생하면서 위안화 환율변동이 심해 환율 리스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외로 유출된 위안화가 중국으로 유입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위안화의 국제화를 확대하려는 중국 정부의 방침도 작용하고 있다.



한편 홍콩의 위안화 예금은 지난 10월말 현재 6158억위안(10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2배 증가했다.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보다 37억위안 감소했지만 해외에서의 위안화 예금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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