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3종 상향'…최고 35층, 8903가구(상보)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1.1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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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기 지연 재건축 추진 활성화와 임대주택 공급증가 기대"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전경.↑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전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돼 최고 35층 높이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정비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가락시영은 용적률 285%를 적용해 평균 28층,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8903가구로 신축된다.

이중 33%인 1179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구역내 2만777㎡ 규모의 공원도 함께 조성된다.



가락시영의 재건축 안건은 지난 9월7일 도계위에 상정됐지만 소위원회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보류됐다. 이후 3차례에 걸친 소위원회에서 종 상향 등에 대한 검토가 이어진 후 이번에 수정 가결됐다.

가락농수산물 시장 북쪽에 위치한 가락시영은 1982년 준공돼 29년이 지난 저층단지로, 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연결돼 있으며 남부순환도로·송파대로와 접해 있다. 현재 총 부지면적 40만5782㎡로 5층짜리 아파트 134개동 6600가구와 상가 13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0년 9월 안전진단 통과 후 2003년 6월 조합설립인가, 2006년 9월 정비구역지정, 2008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1164가구가 이주했다. 하지만 사업시행인가 무효소송과 사업성 저하에 따른 내부적 갈등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는 가락시영 주변 여건이 변화됨에 따라 종 상향 여건을 갖추게 됐다"며 "노후불량주택의 주거 환경개선 역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민들이 신청한 종전 2종에서 3종으로의 종 상향 안을 반영해 재건축 정비구역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정 계획안에 따르면 재건축을 통해 신규 건축되는 아파트는 최고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하되, 단지 좌우측엔 5층 내외로 지어 통경축을 확보하고 조밀화된 건축배치를 탈피해 조망과 경관을 배려한 쾌적한 주거공간이 조성되도록 했다. 또 인근 주민들의 생활 편익을 위해 공원, 복지시설, 학교 등 기반시설을 설치토록 했다.


특히 미래 주거 수요 변화를 고려한 문화, 복지 커뮤니티도 새롭게 계획했다. 여성·청소년·어르신들이 다함께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문화복지 복합커뮤니티를 설치하고 앞으로 고령사회를 맞아 노인들의 여가생활은 물론 돌보미를 해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토록 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양질의 영유아 보육시설을 확보하고 1·2인가구를 위해 문화, 복지 시설도 추가 조성토록 했다. 서울시는 타 재건축 단지의 사업도 노인복지, 보육복지 등 향후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주민편의시설을 적극 반영해 사람과 복지중심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이번 구역지정으로 그동안 장기 지연돼 온 가락시영의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1179가구의 시프트 확보와 함께 소형주택이 더 많이 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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