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채널, 시청률 집계과정 이렇게 다르다

스타뉴스 최보란 기자 2011.12.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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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채널, 시청률 집계과정 이렇게 다르다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출범 5일째를 맞은 가운데, 프로그램들이 최고 시청률 1% 내외에 머물고 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JTBC 'TBC 추억여행'이 1.345%의 전국 가구시청률, 1.447%의 유료방송가구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방송된 모든 종편 프로그램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출범하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방송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1%의 수치는 물론 고무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지상파와 경쟁하겠다던 애초의 포부와는 달리, 종편들은 케이블을 거론하며 이 같은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그렇다면 종편의 시청률은 어떻게 집계될까. 기존의 지상파나 케이블과는 집계 방식이 다른지, 수치상 비교는 가능한지 알아봤다.



시청률 조사회사는 대체로 채널의 시청률을 전국 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청률과 유가구를 조사 대상으로 한 시청률로 나뉘어 집계한다.

가구 시청률은 전국의 TV 시청가구 가운데 시청률 조사회사서 선정한 패널의 가정에 피플미터를 설치해 시청률을 조사한다. 지상파의 경우 가구 시청률이 사용되며, 수도권 및 전국으로 범위를 다르게 한다.

케이블은 일반 케이블과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가입자에 한해서만 시청가능하기 때문에 전국가구시청률이 제공되지 않고, 유가구 기준으로만 조사된다.


종편은 전국 가구와 유가구 모두 조사가 가능하다. 가구 시청률의 경우 지상파의 시청률 집계와 동일한 타깃이 적용된다. 유가구는 종편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케이블, IPTV, 위성TV 가입자들을 모두 조사 타깃으로 삼는다. 케이블이 케이블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에 따라 종편은 가구 시청률을 통해 지상파와, 유가구 시청률을 통해 케이블과 비교가 가능하다. 그러나 플랫폼 성격이 다른데다 조사 타깃 자체가 달라 절대적인 수치상의 비교는 어렵다는 것이 AGB관계자의 설명이다.

AGB 측은 "케이블과 종편의 경우 조사 타깃 자체가 다르게 구성되는 만큼 유가구를 통해 고저를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크지 않다"라며 "지상파와의 비교 경우에도 종편은 성격상 케이블 PP를 통해 제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출 빈도가 다른 점을 감안하면, 단순 수치로 높거나 낮음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케이블과 수치 비교를 할 경우 유가구 기준임을 명백히 밝혀 주고, 일단은 새로이 출범한 채널인 만큼 시청률 자료를 추세 변화를 지켜보는 용도로 봐주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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