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기차 시대"…북한산·내장산 등 국립공원서 운행

뉴스1 제공 2011.11.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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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북한산 둘레길에 무료로 운행하는 전기버스가 30일부터 내년초까지 시범 운행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북한산 둘레길 탐방편의 향상과 친환경자동차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전기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둘레길 전기버스는 환경부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산 둘레길에 국립공원에서는처음으로 전기버스 1대를도입한다.



이밖에 내장산, 계룡산, 속리산, 한려해상, 다도해상 등에는 전기자동차 8대가 보급돼 있다. 내년에는 전기자동차 4대를 추가로 확보해 국립공원에 보급할 예정이다.

전기버스 1대 가격은 5억5000만원으로 전기자동차에 비해 가격이 10배 가량 비싼 탓에 보급이 더딘 상태다. 북한산에 도입된 전기버스는 현대자동차가 내년 말까지 무상임대해 주기로 했다.



환경부는 전기버스 보급 확대를 위해 기획재정부에 대해 예산확보를 요구한상태다.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관광용 전기셔틀버스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둘레길 전기버스 운행노선은 그동안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우이령길 북부로 도봉산역에서 북한산 둘레길까지 약 18㎞(왕복 36㎞) 구간이다.

오는 12월 말까지 주말 2회, 주중 1회 (주 5일 운행, 월·화 미운행) 운행한다. 탑승객 호응도, 운영 타당성 등을 분석해 2012년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승차장은 도봉산역 도봉고등학교 앞과 우이령길 북부 입구 독수리사격장 앞이며 탐방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로 운행하는 전기버스가 처음으로 도입된 우이령길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 습격 루트로 이용한 뒤 41년간 통제돼 오다2009년 7월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역사문화적으로 보전가치가 높다고 평가되지만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전기버스를 도입하게 됐다. 전기버스는 서울시에서지난 5월 남산 일대에 9대를 도입했지만 유료로 운행되고 있다.

장애인, 노약자 등이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전기버스를 무료로 운행하는 만큼 교통약자의 생태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버스 개통식에 참가한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온실가스 배출의 13%를 차지하는 교통부문에서 전기차가 도입돼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며 "특히 우이령길과 같은 청정지역에 친환경전기차가 운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전기자동차를 활용한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개발·운영하고 2020년까지 국립공원 관리차량을 전기차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북한산 둘레길 전기버스 운행은 앞으로 국민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생태탐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기버스 탑승객들에게 북한산 생태탐방연수원의 고품격 생태교육을 제공하는 등 보다 쾌적하고 다양한 국립공원 탐방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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