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빈곤선 40만원으로 높여, 빈곤계층 2688만명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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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빈곤선 기준을 연간 2300위안(약40만원)으로 작년(1274위안)보다 80.5%나 대폭 상향 조정했다.

중국은 2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빈곤경감공작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후 주석은 빈곤경감공작회의에서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라며 "2020년까지 빈곤층이 먹고 입는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하고 의무교육과 기본적인 의료보호, 주택 등이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새 빈곤선 기준인 2300위안은 362달러로 세계은행이 2008년에 정한 빈곤선 기준인 하루 1.25달러에 가까워진 수준이다. 빈곤선 상향조정으로 중국에서 1억2800만 명이 정부 보조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80년대 중반부터 대대적인 빈곤 경감대책을 추진해왔다. 1986년 절대빈곤기준은 206위안이었고 2008년 1067위안, 2009년 1196위안, 2010년 1274위안으로 상향 조정됐다.



중국의 국무원에 따르면 연평균 11.9%씩의 경제성장이 시작됐던 2001년 127억 5000만 위안이던 빈곤대책 예산이 2010년에 349억 3000만 위안으로 늘어났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발간한 빈곤경감 백서에서 빈곤계층 인구가 2001년 9422만 명에서 2010년 2688만 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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