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韓정부 시정명령 이행…"위치정보 암호화"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1.11.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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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넥서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버전에 첫 탑재, 애플에 이어

애플에 이어 구글도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서 단말기내 위치정보 암호화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의 시정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구글은 차기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샌드위치(안드로이드 4.0)'버전에 휴대폰 단말기내 위치정보 암호화 기능을 탑재했다.



'아이스크림샌드위치'는 지난달 말 유럽, 이번주부터 국내 출시된 삼성전자와 구글의 합작품 '갤럭시 넥서스'에 첫 탑재된 안드로이드의 최신버전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8월 애플과 구글에게 사용자의 스마트폰내 저장된 위치정보를 암호화하도록 기능을 개선할 것을 시정요구한 바 있다.



이번에 구글도 단말기내 위치정보 암호화 기능을 OS에 탑재함에 따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 사용자들은 보다 안심하고 위치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됐다.

그동안에는 편의상 스마트폰 안에서 위치정보 데이터베이스(DB) 일부가 '캐쉬파일'로 임시 저장됐는데, 스마트폰 이용자가 휴대폰을 분실 혹은 해킹됐을 경우, 이 정보로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부터는 이 정보가 전면 암호화된다.


단말기 위치정보 암호화 기능이 탑재된 안드로이드폰 모델은 우선 '갤럭시 넥서스' 1종이며, 향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되는 단말기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별로 기존 안드로이드폰 모델에 대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애플과 구글의 이번 암호화 기능 탑재로 스마트폰 내부의 임시파일을 빼내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찾아내는 신종해킹 수법을 원천 봉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 발전추세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애플이 지난달 12일부터 배포한 최신 운영체제 'iOS5'에는 휴대 단말기내 위치정보 암호화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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