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포항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설기현 PK골

머니투데이 박재원 인턴기자 2011.11.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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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공식 웹사이트ⓒ울산 현대 공식 웹사이트


페널티킥에 울고 웃은 경기였다. 두 차례 페널티 킥을 막아낸 김승규의 활약 속에 울산 현대는 설기현의 페널티킥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포항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울산은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27분 터진 설기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정규리그 2위인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6위로 챔피언십에 진출한 울산은 6강 PO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각각 FC서울과 수원 삼성을 잇달아 꺾은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포항까지 물리치며 2005년 이후 6년 만에 K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경기 초반 포항은 울산을 상대로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포항은 전반 7분과 22분에 연이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영광을 대신해 출전한 김승규가 모따와 황진성의 페널티 킥을 막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 후 울산 선수들은 측면을 이용해 포항 골 문을 위협했다. 반면 두 차례 페널티 킥을 모두 실패한 포항은 좀처럼 공격이 살아나지 못했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양 팀의 경기는 결국 페널티킥으로 갈렸다. 울산은 후반 27분 코너킥을 상황에서 설기현이 모따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본인이 직접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 후 포항은 슈바, 조찬호까지 투입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울산의 조직력에 무릎을 꿇으며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


한편 울산은 챔피언결정전 진출권과 함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을 따냈다. 반면 이날 패한 포항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울산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과 오는 30일(18시10분·울산문수구장)과 내달 4일(13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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