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큐브·쏘울과 견줘보니 "비싼 게 흠"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1.11.23 12:40
글자크기
↑기아차 '레이', '쏘울', 닛산 '큐브'(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기아차 '레이', '쏘울', 닛산 '큐브'(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소형 박스카 경쟁이 불붙었다. 새로 출시되는 '레이'와 함께 기존 '쏘울'로 무장한 기아차와 일명 '효리카'로 불리는 큐브로 박스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닛산이 향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103,500원 ▲3,000 +2.99%)는 지난 21일부터 레이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기아차는 미리 붐을 일으키기 위해 신차임에도 이례적으로 신혼부부 혹은 3세 이하의 어린 자녀가 있거나 현재 임신 중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20만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사전계약 초반이라 결과를 속단할 순 없지만, 연비가 좋고 실용적인 경차형 박스카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리라고 예상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 가격과 엔진성능 비교해보니…



단순 가격은 큐브가 2190만~2490만원으로 쏘울(1505만~1990만원)과 레이(1240만~1495만원, 가솔린기준)보다 비싸다. 하지만 공식 수입되는 차 중 큐브는 가장 싼 수입차에 속한다.

큐브는 오토 헤드라이트, 휠 사이즈, 올인원타입 내비게이션 및 에어컨 이용 방식(자동/수동) 등 편의사양에 따라 2190만원의 1.8S와 2490만원의 1.8SL 두 가지로 판매중이다.

한국닛산에 따르면 현재 큐브 계약자중 60%가 2490만원, 40%가 2190만원 짜리를 선택하고 있으며, 30대 연령층이 전체 계약자 중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월 300대 정도를 목표로 큐브를 들여왔는데 현재 400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며 "오리지널 박스카라는 디자인과 넓은 공간 활용성이 알려져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레이 역시 옵션에 따라 디럭스(1240만원), 디럭스 스페셜(1290만원), 럭셔리(1375만원), 프레스티지(1495만원) 급으로 나뉜다. 또한 LPG를 겸용한 바이퓨얼도 가솔린과 동일한 트림(+130만원)으로 함께 판매된다.



또 쏘울(디젤급 제외)은 1.6GDi(1505만~1895만원), 1.6GDi 에코플러스(1655만~1990만원), 기존 선택사양이었던 디자인 및 안전사양을 기본화 한 '쏘울 스타일 팩'은 1780만원에 판매중이다.

엔진은 모두 가솔린을 기본으로 하며 큐브는 1.8리터, 레이는 1.0리터, 쏘울은 1.6리터급을 탑재했다.

출력과 토크는 쏘울이 140마력, 17kg.m로 큐브(120마력, 16.8kg.m)와 레이(78마력, 9.6kg.m)를 각각 앞서고 있다. 요즘 관심을 모으는 연비는 레이가 17km/ℓ로 쏘울(15.7km/ℓ)과 큐브(14.6km/ℓ)보다 경제적이다.



변속기는 큐브가 X트로닉 CVT(무단변속), 쏘울은 6단 변속, 레이는 4단 변속기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사진위부터)실내사진 '레이, 큐브, 쏘울'↑(사진위부터)실내사진 '레이, 큐브, 쏘울'
◇ 차체크기와 실내공간, 옵션은…

전반적인 차체크기는 쏘울이 가장 크다. 길이는 4.12m로 큐브(3.98m)보다 14cm, 레이(3.59m)보단 53cm 길며, 폭도 쏘울이 1.78m로 큐브(1.69m)와 레이(1.59m)보다 약 10~20cm 크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쏘울이 2.55m로 큐브(2.53m)와 레이(2.52m)보다 2~3cm 크다.

박스형 실내의 특징으로는 큐브가 스윙 형태의 트렁크 도어를 채택, 여성들도 짐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한 손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뒷좌석은 물론 조수석까지 개별적으로 접을 수 있게 돼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뒷좌석 경우 최대 150mm까지 뒷편으로 밀어 넣을 수 있으며 전고는 1.69m에 이른다.



레이는 조수석 후측 도어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적용해 좁은 주차공간에서 보다 쉽게 승/하차 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측면부 전체가 개방 가능해 다양한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다. 전고는 1.70m.

같은 박스카 형태의 쏘울은 실내 곳곳에 무광 크롬도금을 적용하는 등 감성품질을 높였으며 전고는 1.61m로 세 차중 높이는 가장 낮다.

최고급형 기준 옵션별로 비교해보면, 우선 큐브는 웬만한 옵션을 다 포함한 풀옵션 가격(2490만원)이다. 한국형 3D 맵을 적용한 7인치 내비게이션과 16인치 휠, 사이드커튼에어백이 포함된 듀얼스테이지 앞좌석 에어백, 급발진에 따른 사고예방을 위해 스마트페달이 적용됐다.



레이는 1495만원짜리 프레스티지 급(가솔린)이 최고급이다. 15인치 알로이 휠과 버튼시동 스마트키, 사이드커튼에어백이 포함된 6에어백, 인조가죽시트, LED 램프 등이 기본 적용됐고, 내비게이션(90만원)과 패밀리 패키지옵션(50만원)을 추가하면, 풀옵션 가격은 1635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바이퓨얼(LPG겸용) 기준으론 130만원이 추가, 1765만원까지 높아진다. 경차가격이 1600만~1700만원에 달하다 보니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최저가격이 1200만원대라고 하지만 이건 명목상의 가격"이라며 "내비게이션이나 편의사양 패키지를 선택하려면 최소 럭셔리급(1375만원) 이상을 선택하게끔 옵션이 설정됐고, 이것저것 추가하면 15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고 전했다.



2012년형으로 변경된 쏘울은 보닛과 앞뒤 범퍼가 새롭게 변화됐으며,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이 신규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쏘울은 전 차종에 6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사이드&커튼) 시스템을 기본 장착하고,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와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를 신규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16인치 알로이 휠과 오토라이트 컨트롤 헤드램프, 기존 6.5인치 내비게이션을 7인치로 확대했으며, 1.6리터 가솔린기준 내비게이션 등 추가사양을 포함한 풀옵션 가격은 2200여만 원에 달한다.
↑제원비교↑제원비교

☞대한민국 1등, 머니투데이 자동차뉴스 바로가기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