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3년 연속 미달사태 겪나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1.11.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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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원서접수 마감…외고 경쟁률은 상승할 듯

23일 서울시내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원서접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자사고가 올해도 미달 사태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업체 하늘교육이 원서접수 마감을 하루 앞 둔 22일까지의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료를 공개한 서울시내 자사고 15곳 가운데 6곳의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밑돌았다. 특히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의 경우 15개 학교 중 14곳에서 미달을 보이고 있다.



용문고는 455명 모집에 102명이 지원해 0.2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경문고는 0.45대 1, 대광고 0.47대 1, 장훈고 0.54대 1, 선덕고 0.71대 1, 숭문고 0.78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학교까지 합치면 미달 사태를 겪는 자사고는 이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



반면 이화여고(1.79대 1), 신일고(1.58대 1), 중앙고(1.54대 1), 휘문고(1.48대 1), 중동고(1.46대 1) 등은 비교적 지원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지역 간 학교 수급과 남녀 성별 학교의 불균형, 경기 침체로 인해 비싼 등록금에 대한 부담 등이 지원율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며 "학교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인해 전체적인 자사고 지원자의 수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시내 6개 외고는 평균 1.3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1.38대 1)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원서접수 마감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질 수 있다.


임 대표는 "자사고가 미달될 것을 미리 예측한 학생들이 외고에서 탈락해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외고로 지원을 돌리는 경우가 있다"며 "또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된 지 2년째가 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국제고는 2.05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2.55대 1)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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