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미FTA 강행처리 규탄 집회 밤 늦게까지 이어져

뉴스1 제공 2011.11.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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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News1 유승관 기자News1 유승관 기자


서울 여의도에 이어 명동성당 앞에서도 한미FTA를 통과시킨 한나라당과 현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22일 늦게까지계속됐다.

한미FTA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22일 오후 8시40분께부터자정 무렵까지 서울 중구 명동성당 입구부터 남대문세무서 앞까지 점거하고 한미FTA를 통과시킨 한나라당과 현 정부를 규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명동 일대에서시위에 참가한 범국본 소속 회원, 시민 등은2500여명(주최측 추산 4000여명)에 이르렀다.

범국본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1200여명이 참가한 1차 시위를 마치고 저녁부터명동CGV 앞에 집결해 명동성당을 향해 행진을 시도했다.



오후 여의도 시위대수보다 1000여명 이상이더 불어난시위대는 “비준무효 명박퇴진”을 외치며 한미FTA 비준안을 통과시킨한나라당과 현 정부를 규탄했다.

9시께 남대문세무서 앞 도로를 점거해 격렬한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9명이 남대문경찰서, 동대문경찰서 등으로 각각 연행됐다.

경찰은 이날 72개 중대 5000여명 병력을 국회 경비에배치한 탓에 물리적 충돌은 가급적으로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위대는 오후 11시30분께 해산할 때까지 "이명박 대통령 퇴진하고 한미FTA 폐지하라"고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News1 양동욱 기자 News1 양동욱 기자
박석운 범국본 공동대표는"오늘은 한국 국회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의회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을 유권자의 힘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승철 민주노총 사무처장은"비정하고 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제2의 을사늑약인 한미FTA를 모든 국민의 힘으로 원점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한나라당이 날치기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또"우리나라에 앞으로 의회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지 회의가 든다"며"의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정부도 한미FTA가25개 법을 바꾸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다"며"이토록 영향력이 큰 협정이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도 거치지 않고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도로를 점거하는 불법집회는 연행 대상"이라며"내일부터는 불법집회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ews1 양동욱 기자 News1 양동욱 기자
한편 이날 트위터 등 SNS에서는 시위대 중 한 명이 사망했다는 멘션으로 시민들의 분노를 증폭시켰으나 백병원에 확인 결과 '괴담'이었다고 밝혀졌다.

또 시위대가 해산 후 명동 일대에서 경찰과 재대치 중이라는 멘션이 나와 귀가하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기도 했다.

대학생 이모씨(23)는 "트위터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해 이번 시위에 참가했다"며 "그러나'사망설'이나 '재대치설' 등으로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멘션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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