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한 자치구에서 이처럼 차이를 보이니 서울 전체 아파트 전셋값의 변동률도 각기 다르게 조사됐다. 부동산114와 KB아파트시세는 11월 둘째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 대비 각각 0.03%와 0.01% 하락했다고 발표한 반면 부동산써브는 0.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일례로 같은 기간 서로 다른 수치가 나타난 도봉구의 경우 부동산114와 부동산써브는 각각 120개 단지와 122개 단지를 대상으로 한 데 비해 KB아파트시세는 50가구 미만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정보업체가 시황정보를 받는 모니터 중개업소 수도 각기 달랐다.
조사방법도 다소 다르다. 부동산114와 부동산써브는 가입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받은 뒤 주변 단지나 최근 추세에 비해 소위 '튀는' 숫자를 두 번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반면 KB아파트시세는 '복수모니터' 방식을 실시한다. 즉 한 단지의 매물을 취급하는 복수의 중개업소 시세를 평균내 공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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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보업체 관계자는 "민간 정보업체들이 전국 모든 아파트를 전수조사하기는 여건상 힘들기 때문에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때문에 한 업체의 자료만 보지 말고 서로 다른 데이터를 비교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정보업체의 시황자료는 투자에 기본이 되는 자료임에는 틀림없지만 급매물이나 미끼매물 등이 걸러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토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함께 참조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