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글로벌 탄소소재 기업으로 도약"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2011.1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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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과 토카이카사 60대 40지분율로 합작사 설립

포스코 (398,000원 ▼4,500 -1.12%) 화학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켐텍 (276,500원 ▼4,000 -1.43%)이 일본 기업과 손잡고 고부가가치 탄소소재인 등방흑연소재 제조사업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탄소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다. 등방흑연소재는 반도체, 태양전지 제조 장비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포스코켐텍은 2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일본 '토카이카본'사와 등방흑연블록 사업에 대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 포스코켐텍과 토카이카본이 체결한 '등방흑연소재 사업 진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구체화된 것이다. 포스코켐텍은 토카이카본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등방흑연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 제철 부산물인 콜타르로 제조한 등방흑연블록의 모습 (ⓒ자료사진=포스코 제공)↑ 제철 부산물인 콜타르로 제조한 등방흑연블록의 모습 (ⓒ자료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켐텍은 지난 4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 사업을 시작한 뒤 지난 9월 제철 부산물인 콜타르를 이용한 침상코크스 사업에 뛰어들며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토카이카본과의 계약 체결로 등방흑연소재사업까지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탄소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켐텍과 토카이카본이 각각 60%, 40%씩을 출자해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연산 4000톤 규모의 공장을 2014년말 준공할 예정으로, 포스코켐텍은 원료를 공급하고 토카이카본은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등방흑연소재는 제철 부산물인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중간제품인 등방코크스와 첨가제인 바인더 피치를 혼합해 고온의 열처리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주로 반도체,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제조 장비에 필수 소재로 사용되는 등 수요처가 다양하고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 생산업체들은 등방흑연소재를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생산이 본격화되면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켐텍은 지난 9월 침상코크스 사업에 이어 등방흑연사업에도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탄소소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종합소재 기업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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