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보금자리, 청약 2000만원 넘어야 당첨권"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11.2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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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순 본청약…실수요자 "당첨확률 높이자" 청약전략 고심

'마지막 반값아파트'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일정이 임박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당첨확률을 높일 청약전략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 생활권으로 입지가 뛰어난데다 분양가가 3.3㎡당 1280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장지·거여동과 경기 성남시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이 다음달 중순쯤 시작될 예정이다. 본청약 가구수는 총 2949가구로 이 가운데 사전예약 당첨자분(1905가구)을 제외한 전용면적 85㎡ 이하 104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위례신도시내 국방부 부지 495만㎡에 대한 토지보상 방식을 둘러싼 의견 대립으로 사업이 수개월째 지연됐지만 최근 국토해양부와 국방부가 보상방식에 전격 합의하면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위례 보금자리, 청약 2000만원 넘어야 당첨권"


◇"분양 예상가 주변시세 59~74% 수준"=국토부와 LH는 사전예약 당시 추정가격인 3.3㎡ 128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위례신도시 분양가를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본청약 분양가는 3.3㎡당 1190만∼1280만원선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 사전예약 당시 84㎡(이하 전용면적) 분양가는 4억6070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의 60∼70% 수준이다. 지난 9∼10월 위례신도시 인근 장지동 송파 파인타운 84㎡의 실거래가는 5억8700만~6억25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84㎡의 실거래가는 7억~7억8000만원이다. 특히 앞으로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80~9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례신도시의 가격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급가격이 낮은 만큼 청약 경쟁률은 치열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는 청약저축 납입금액 2000만원 이상 돼야 위례신도시 본청약 당첨권에 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약저축은 한 달에 최대 10만원까지만 인정되므로 2000만원을 납입하려면 16년 이상 저축해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리서치팀장은 "강남 보금자리지구의 청약 커트라인이 1600만∼2200만원선이었다"며 "강남에서 떨어진 고액 저축자들이 몰리면 사전예약 때보다 당첨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저축 2000만원 이하라면 84㎡ 피해야"=청약 저축납입금액이 2000만원 이하인 수요자라면 인기가 높은 84㎡ 주택을 피해야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조 팀장은 "사전예약 당시 A1-11블록 당첨자의 청약납입액이 A1-8블록보다 높았던 것은 입지적 요인 외에 75~84㎡ 물량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입지적인 여건만 고려했다면 대단지이면서 편의시설이 가까운 A1-11블록에 고액 납입자들이 몰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혼부부나 무주택 요건을 갖춘 주택청약종합저축1순위자라면 일반공급 물량보다는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A1-8 블록은 쾌적성이 양호하고 A1-11블록은 편의시설과 단지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두 블록 모두 지하철역과 다소 멀어 걸어서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북측에 녹지지역과 저수지가 있어 공원 활용이 가능하다. 상업지역은 복정역 인근에 복합지구가 들어서 상업.문화.쇼핑 시설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신설돼 대형 상권이 형성되면 복정역과 가까운 A1-11블록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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