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로 통한 미국-멕시코, 용도는 마약밀수

뉴스1 제공 2011.11.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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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송희 인턴기자 =
마약 밀수 터널. AFP=News1마약 밀수 터널. AFP=News1


마약 밀수 통로로 사용되는 주요 땅굴이 발견됐다.

미국 국경수비대가 16일(현지시각) 공개한 이 땅굴의 길이는 400야드(약366m)로, 국경을 두고 마주한 미국 샌디에이고 오테이 매사와 멕시코 티후아나를 잇고 있다.

샌디에이고 특별 기동대에 의해 발견된 이 터널은 목재 지지대로 받쳐져 있었고 조명과 통풍 유지를 위해 전기 시설도 설치돼 있었다. 터널의 깊이와 넓이 등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수사를 통해 미국 출입국 관리 사무소와 세관은 샌디에이고 한 창고에서 9~10톤의 마리화나를 압수했고, 멕시코 당국도 티후아나의 한 창고에서 5톤을 회수했다.

2008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는 70개 이상의 땅굴이 발견됐다. 이는 그 전 6년 간 발견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다.



대부분의 마약 운반 터널은 애리조나주 노갈레스와 샌디에이고 임페리얼 밸리 지역을 기반으로 형성돼 있다.

노갈레스 지역은 넓은 지하 배수로가 많고 점토질 토양이라 땅 파기가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오태이 메사 지역은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많고 창고도 많아 마약을 은닉하기 쉽다.

지난 10월에는 마약을 운반하던 미니 잠수함이 미 해양 경비대에 의해 발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양 경비대 대변인은 "바다를 통해 들여오는 마약을 많지 않다고 본다. 멕시코 마약상들은 주로 육로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수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땅굴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긴밀하게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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