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80㎜ 철판 비파괴 검사 장치 개발... 최고 성능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1.11.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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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 원자로에서 생산된 중성자를 이용, 최대 80㎜ 두께의 철판을 비파괴 검사할 수 있는 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 중성자과학연구부 우완측, 성백석 연구원 팀은 지난 2007년부터 4년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에서 생산된 중성자를 이용, 80㎜ 두께 철판까지 검사할 수 있는 중성자 잔류 응력 측정 장치(RSI)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장치는 중성자의 회절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지금까지는 영국 ISIS의 중성자 잔류 응력 측정 장치가 60㎜ 두께의 강관 검사에 성공한 게 최고였다.

연구팀은 중성자 빔 세기를 극대화하고 퍼짐을 방지해 이보다 20㎜ 더 두꺼운 80㎜의 철판을 검사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한 것.



이 장치를 이용하면 선박 건조용 철판, 원전 핵심부품 용접부의 응력 분포 및 결함 여부 검사 등을 통해 산업 재료의 구조적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1만 6000 TEU급까지 규모가 커질 경우 80㎜ 강판이 사용될 예정이지만 지금까지는 이처럼 두꺼운 철판을 검사할 수 있는 장치가 없었다" 며 "이 장치 개발로 국내 조선업체들은 앞으로 건조하는 선박의 물리적 안전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 설계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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