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윈도·바다 전용 카톡도 만든다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1.11.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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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이용자 3천돌파, 글로벌모바일메신저 성장 본격화 "

↑이석우 카카오톡 공동대표.↑이석우 카카오톡 공동대표.


"14일 밤 10시께 카카오톡 이용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카카오톡은 앞으로 일본과 미국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한국을 넘어 세계 대표 모바일메신저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카카오 공동대표에 취임한 이석우 대표(사진)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향후 카카오의 발전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1일 카카오 대외협력 부사장으로 합류한 이 대표는 100여 일만에 공동대표에 선임되며 이제범 대표와 함께 카카오를 이끌어 가게 됐다.

이 대표는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설치해도 지인이 같이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카카오톡은 우선 일본과 미국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수가 사용하는 모바일메신저로 성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랙베리에 카카오톡 시범서비스를 시행하고 반응이 좋다"며 "인력이 부족해 곧바로 개발할 수 없지만 서비스 플랫폼을 윈도, 바다 등으로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임으로 향후 마케팅·대외협력·홍보 등에 주력한다. 이제범 대표는 넥스트 카카오 개발에 전념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카카오는 '서비스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기도 했다"며 "이제범 대표가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카카오의 사업과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카오톡에 합류하게 된 뒷이야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석우 대표는 "2000만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를 두 차례나 성공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영입 제의를 받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카카오에 합류했다"며 "카카오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과 열정을 기본으로 구성원들이 치열하게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논쟁을 통해 도출된 결정에 헌신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에 합류하기 전 NHN USA에 대표이사 직을 맡아왔다. 특히 2004년 NHN에 합류해 7년간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해외진출을 이끌어왔다. 카카오는 이 대표가 빠르게 팽창하는 조직의 중심을 다지고 해외 경험을 살려 카카오톡의 해외진출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 카카오'의 방향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달 발표한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2.0은 당장의 수익성 확보보다는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양질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카카오 본질의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회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수합병(M&A)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일은 장담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매각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경영진은 플랫폼으로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 성공을 통해 지금의 카카오를 발전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카카오톡 이용자의 20%가 해외에 있지만 이는 바꿔 말하면 아직도 국내 사용자가 80%나 된다는 뜻"이라며 "1년 전 현재 카카오톡의 성장을 예상치 못했던 만큼 1년 후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이 주도권을 갖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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