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국제화, 금리자유화 등으로 금융위험 관리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10 11:36
글자크기

다이샹롱(戴相龍) 전 인민은행장 “완전한 위안화 국제화 15년”

위안화 국제화로 높아지는 금융위험을 금리자유화와 금융시장 개혁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밝히는 다이샹롱 전 인민은행장. 위안화 국제화로 높아지는 금융위험을 금리자유화와 금융시장 개혁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밝히는 다이샹롱 전 인민은행장.


위안화는 앞으로 3~5년 안에 국제 무역에서 결제통화로 자리 잡은 뒤 10년 안에 태환(兌換)을 비롯한 자본자유화가 이뤄지고, 15년 안에 달러와 유로 등과 같은 국제준비통화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날로 복잡해지는 금융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금리자유를 비롯한 금융시장 개혁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다이샹롱(戴相龍) 중국사회보장기금이사장(전 인민은행장)은 9일 열린 ‘베이징 국제금융포럼(Beijing IFF) 2011'에서 “중국은 2001년12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 10년이 지난 현재 세계 최대의 교역국으로 발전했고 대외자산이 2조달러를 넘는 채권국으로 등장했다”며 “이런 경제능력에 필요한 위안화 국제화와 금융시장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이 이사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2008년10월, G20정상회담에서 위안화 국제화를 강조한 뒤 위안화 국제화는 3단계로 추진되고 있다”며 “국제 상품교역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규모는 이미 1조6000억달러에 이르고 앞으로 3~5년 안에 위안화 결제는 완전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번째 단계인 자본자유화와 관련, “위안화 태환(자유로운 교환)이 이뤄지는 국가는 현재 20여개 국가”라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처럼 중국의 위안화도 5~10년 안에 태환을 비롯한 자본자유화가 완전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의 결제통화 및 자본자유화가 이뤄진 뒤에는 10~15년 동안, 위안화는 국제준비통화로 등장해 외국이 외환보유고로 위안화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이 이사장은 “위안화 국제화가 진전됨에 따라 금융 위험은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자유화를 비롯한 금융시장 개혁을 통해 이런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은행의 이익의 원천은 3%포인트에 이르는 예대금리차이며 금융서비스 수준은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예대금리차가 1.5%포인트 이내로 축소돼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종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