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아람코 정유공장(JER) 프로젝트 현장 전경 ⓒ대림산업
이억만리 열사(熱沙)의 땅 사우디에서 한국 건설사의 혼(魂)을 만나기 위해 10시간을 날아와 다시 3시간여를 달려야 비로소 그 위용을 드러냈다.
↑대림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아람코 정유공장(JER) 프로젝트 현장 전경 ⓒ대림산업
대림산업에 따르면 JER 공사는 10월말 현재 총 54%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당초 계획 47.8%에 비해 무려 7.0%나 빠른 속도다. 전체 EPC 진행률도 81.7%를 기록, 계획보다 2.08% 앞서나가고 있다.
JER프로젝트 총 10개 패키지 가운데 계획된 공기를 지키고 있는 사업장은 현재 대림산업과 한국의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등이 진행하는 4개 패키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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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권기열 JER 현장소장 ⓒ대림산업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시장인 사우디에서 대림산업은 25억 달러 규모의 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서 총 30억달러 규모의 3개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발주처로 운영을 이관(Hand over)했다.
아람코와 미국 다우사의 조인트 벤처가 발주한 RTIP(Ras Tanura Integrated Project) 5개 패키지와 사우디전력청이 발주한 쇼아이바2 CCPP 복합발전소 프로젝트 등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그만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림산업의 위치는 확고하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발주시장인 만큼 가장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정관리와 공사 자격요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현장 직원들의 업무량도 상당하다. 수시로 발주처에서 현장을 꼼꼼하게 살피고 설계와 달라진 점은 없는지, 제대로 시공이 됐는지 등을 끈임없이 체크하고 주문사항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특히 한 회사 내에 건설사업부와 유화사업부가 같이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PC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기 때문에 수시로 대안설계 등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부문이 시공을 담당하고 유화사업부 기술진이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림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아람코 정유공장(JER) 프로젝트 현장 전경 ⓒ대림산업
권 부장은 "내년 초까지 사우디에서 발주될 물량은 약 13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며 "한국업체간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겠지만 이곳 JER 현장을 비롯해 사우디에 곳곳에서 성공스토리를 쓰고 있는 대림산업이 수주에 한발 앞서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