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돈 못빌리면, 여기로 가라 "더 싸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박종진 기자 2011.11.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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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다양한 서민 대출수요 흡수방안 제시…'머투 부채클리닉'도 활용

러시앤캐시 돈 못빌리면, 여기로 가라 "더 싸다"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대표적 대부업체들의 영업정지 소식에 당황해하고 있다.

텔레비전 광고 속에서 언제나 곁에 있어줄 것 같았던 '무과장'(러시앤캐시)도, 손쉽게 돈 빌려준다던 귀여운 땅콩(산와대부)도 모두 '6개월 영업정지'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영업정지가 현실화되면 당장 돈을 빌려야하는 처지의 서민은 어디부터 찾아야 할까.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서민금융지원제도로서 먼저 햇살론을 추천한다. 정부가 나서는 보증부 대출이라서 금리가 싼 편이다. 특히 저신용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출요건이 덜 까다롭다.

햇살론의 신청자격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로서 신용등급 6~10등급이거나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근로자 등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도 해당된다.



용도도 다른 서민금융지원 제도보다 다양하다. 창업자금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가능하고 사업운영자금은 등록사업자의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가 한도다. 긴급 생계자금은 1000만원, 전환대출은 3000만원까지 각각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10~13% 수준이다. 햇살론 이용문의는 농·수협,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등에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새희망홀씨를 꼽는다. 시중은행에서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해 대출해주는 제1금융권의 서민맞춤형 대출상품이다. 이용대상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5~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사람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까지며 금리는 연 11~14% 정도다. 시중은행들은 새희망홀씨 재원을 올해 1조2000억원에서 내년 1조5000억원으로 늘일 계획이다.

또 이미 대부업체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바꿔드림론을 살펴보라고 권한다. 연소득 4000만원 이내면서 대부업체의 고금리대출을 6개월 이상 정상상환하고 있는 사람은 대상이 된다.

심사를 통과하면 최대 3000만원까지 연 8.5~12.5%의 금리로 빌려준다. 이참에 비싼 이자를 무는 대부업체 대출을 끊어버릴 수도 있다.

금감원은 다양한 서민금융지원 제도를 활용해 서민금융 수요를 무리 없이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고이자율을 위반해 영업정지 대상이 된 4개 업체(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산와대부)가 6개월 동안 문을 닫았을 경우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대출수요는 5000억원 가량으로 본다.

당국은 소비자들이 우선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을 활용하되 여의치 않으면 저축은행이나 다른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서민금융에 공백은 생기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만약 자기 신용등급을 잘 모르거나 여전히 어떤 상품이 유리한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는 한국이지론을 찾으면 된다. 한국이지론은 한국신용평가정보, 저축은행중앙회, 신협중앙회, 대부금융협회 등이 공동 출자해 만든 대부중개회사로서 사회적 기업이다. 한국이지론(02-3771-1119)을 통하면 금융회사들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본인에게 적합한 대출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아울러 매월 금감원이 진행하고 머니투데이가 후원하는 맞춤형 서민금융상담회(부채클리닉, 국번 없이 1332)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서민금융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비자별로 상황에 알맞은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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