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광고 속에서 언제나 곁에 있어줄 것 같았던 '무과장'(러시앤캐시)도, 손쉽게 돈 빌려준다던 귀여운 땅콩(산와대부)도 모두 '6개월 영업정지'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영업정지가 현실화되면 당장 돈을 빌려야하는 처지의 서민은 어디부터 찾아야 할까.
햇살론의 신청자격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로서 신용등급 6~10등급이거나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근로자 등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도 해당된다.
금리는 연 10~13% 수준이다. 햇살론 이용문의는 농·수협,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등에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새희망홀씨를 꼽는다. 시중은행에서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해 대출해주는 제1금융권의 서민맞춤형 대출상품이다. 이용대상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5~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사람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까지며 금리는 연 11~14% 정도다. 시중은행들은 새희망홀씨 재원을 올해 1조2000억원에서 내년 1조5000억원으로 늘일 계획이다.
또 이미 대부업체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바꿔드림론을 살펴보라고 권한다. 연소득 4000만원 이내면서 대부업체의 고금리대출을 6개월 이상 정상상환하고 있는 사람은 대상이 된다.
심사를 통과하면 최대 3000만원까지 연 8.5~12.5%의 금리로 빌려준다. 이참에 비싼 이자를 무는 대부업체 대출을 끊어버릴 수도 있다.
금감원은 다양한 서민금융지원 제도를 활용해 서민금융 수요를 무리 없이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고이자율을 위반해 영업정지 대상이 된 4개 업체(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산와대부)가 6개월 동안 문을 닫았을 경우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대출수요는 5000억원 가량으로 본다.
당국은 소비자들이 우선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을 활용하되 여의치 않으면 저축은행이나 다른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서민금융에 공백은 생기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만약 자기 신용등급을 잘 모르거나 여전히 어떤 상품이 유리한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는 한국이지론을 찾으면 된다. 한국이지론은 한국신용평가정보, 저축은행중앙회, 신협중앙회, 대부금융협회 등이 공동 출자해 만든 대부중개회사로서 사회적 기업이다. 한국이지론(02-3771-1119)을 통하면 금융회사들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본인에게 적합한 대출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아울러 매월 금감원이 진행하고 머니투데이가 후원하는 맞춤형 서민금융상담회(부채클리닉, 국번 없이 1332)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서민금융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비자별로 상황에 알맞은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