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싱가포르 28년째 수주 비결은?"

머니투데이 오차드(싱가포르)=최윤아 기자 2011.11.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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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다 ④-5-2]현대건설 '스페셜리스트 쇼핑센터' 박은식 소장

<4>아시아편② - 싱가포르

↑박은식 현대건설 '스페셜리스트 쇼핑센터'신축 공사 현장 소장↑박은식 현대건설 '스페셜리스트 쇼핑센터'신축 공사 현장 소장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때가 1984년입니다. 28년째 꾸준히 공사를 수주하는 이유는 가격경쟁력과 함께 탁월한 시공능력이라고 자부합니다."

 싱가포르 오차드 거리에 위치한 '스페셜리스트 쇼핑센터' 공사현장에서 만난 박은식 현대건설 현장소장(상무)은 꾸준한 수주의 비결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다소 진부한 답변이었지만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는 이유는 충분했다.



 박 소장은 "싱가포르에는 'BCA Conquas' 점수라는 게 있는데 공사가 끝나면 마감은 어떤지, 공사는 설계대로 잘 수행했는지 등을 현지 건설국이 평가하는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100점 만점에 96점을 받아 상위 3% 안에 들었을 만큼 품질시공이 현지에서도 통했다"고 강조했다.

 가격경쟁력은 역으로 보면 '수익성 악화'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요즘 싱가포르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여 저가수주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회사의 이익을 조금 덜 챙기는 선으로 보면 된다"며 "싱가포르는 글로벌 건설사들의 동남아지사가 밀집한 곳이어서 수주정보를 얻기에도 유리한 만큼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공사가 끊이지 않게 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당장의 수익이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더라도 멀리 보고 현장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미래 싱가포르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 소장은 "싱가포르는 강력한 인구유입 정책을 펼치고 있어 하우징시설과 사회간접자본(SOC)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국민소득도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높은 만큼 고급아파트 이주수요도 있어 고급건축과 토목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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