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게임 풀렸다...게임株 날아볼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1.11.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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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국내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를 개방하면서 게임빌, 컴투스 등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상승세를 탔다.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원조 오픈마켓인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의 문이 열리면서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 주요 모바일게임업체의 경우 이번 개방으로 연간 100억원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2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컴투스 (41,300원 ▼100 -0.24%)는 전일대비 6.23% 오른 2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빌 (30,850원 ▼150 -0.48%)도 전일대비 3.23% 상승한 7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오위즈인터넷 (4,300원 ▲50 +1.18%)JCE (2,515원 ▼15 -0.59%)도 각각 전일대비 2.53% 상승한 1만8250원, 전일대비 1.52% 상승한 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주의 강세는 애플이 이날부터 국내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를 개방하면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 국내 애플 사용자들이 앱스토어에 등록된 6만여개의 국내외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

지난해 기준으로 유료앱 판매액이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앱스토어에서 게임은 가장 많은 앱이 등록되고, 유료 판매비중이 높은 카테고리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친 게임만 서비스를 할 수 있어 애플은 국내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를 폐쇄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 애플 사용자들은 해외계정을 만들어 게임을 내려받아야했고, 앱개발자 및 모바일게임업체들은 새로운 게임을 해외 앱스토어에만 올리거나 우회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올리는 불편을 겪어야했다.

지난 7월 오픈마켓 게임물의 자율심의 등을 골자로 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 개방의 길이 열렸다.


증권가에서는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방과, 애플의 후불제 결제서비스로 인해 주요 모바일게임업체들의 연간 매출이 10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애플은 연말부터 국내에서도 앱스토어에서 유료앱을 후불로 결제하고, 통신요금에 합산해 내는 결제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등급 분류 기준 협의로 인해 올해말이나 내년초로 예상됐던 개방시기가 빨라져 주가에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어 모바일게임업체들의 실적 상승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게임 카테고리 개방으로 주요 업체들의 경우 연간 100억원 정도의 추가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로는 “퍼블리싱 중심의 사업구조로 실적 가시성이 높다”며 게임빌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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