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게임카테고리 '오픈'...게임업계 환영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김상희 기자 2011.11.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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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열린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의 아이폰 접속화면↑ 2일 오전 열린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의 아이폰 접속화면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가 1년 7개월 만에 국내에서 다시 서비스되면서 국내 게임업계들이 이를 반기고 있다.

2일 애플은 국내 앱스토어에서 게임 카테고리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별도로 해외 계정을 만들어 게임 카테고리를 이용해왔던 국내 사용자들의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도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 향후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애플의 게임 서비스 개방이 들리자마자 주요 모바일 게임 업체인 컴투스 (41,000원 ▲650 +1.61%)게임빌 (30,700원 ▲600 +1.99%)의 주가는 4% 내외로 상승했다.



그간 애플은 게임 사전심의를 문제 삼아 국내에서 게임 카테고리를 폐쇄해왔다. 정부가 모든 게임에 사전심의를 적용해 등급분류를 받지 않으면 게임을 유통할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오픈 마켓의 특성 상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정부와 애플의 관련 심의에 대한 협의가 빠르게 진행됐다.



특히 오는 11일 아이폰4S를 국내에 정식 출범하면서 애플이 아이폰4S 활성화를 위해 게임 카테고리를 개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 업체들 역시 매출 상승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그간 국내 게임업체들은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했다.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를 이용해 편법으로 콘텐츠를 올리거나 해외 계정을 통해 공급해왔지만 2일부터는 국내에서도 정식 게임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

게임 카테고리 개방으로 업체들도 대대적인 환영의사를 밝혔다.


2008년 12월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을 서비스해온 컴투스는 "애플 앱스토어용 게임들의 언어를 대부분 한글이 지원되도록 제작한 만큼 곧바로 국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앱스토어 오픈으로 10~30%의 매출 상승이 개디된다"고 전했다.

게임빌 관계자 역시 "게임빌의 상당수 게임들이 해외 아이팟, 아이폰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해외 사용자들에게는 검증된만큼 이번 게임 서비스 개방으로 국내에서도 호응 많이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게임 카테고리가 서비스되면서 모바일 게임 업계의 유통채널이 변화하고 새로운 시장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의 게임 카테고리 개방으로 조만간 안드로이드 마켓도 국내에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은 고스톱·포커 등 사행성 게임은 서비스에서 제외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게임물등급위원회와 긍적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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