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복귀 급물살? KBO 오늘 '끝장토론'

머니투데이 윤희성 인턴기자 2011.11.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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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수.ⓒ오릭스버팔로스박찬호 선수.ⓒ오릭스버팔로스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했던 박찬호의 복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일 오전 '박찬호 국내복귀' 문제를 놓고 처음으로 공식적인 회의를 개최한다. 신생구단인 NC 다이노스를 포함한 9개 구단 단장들이 모두 참가하는 KBO 실행위원회서 NPB의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퇴단한 박찬호의 거취 방향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KBO 실행위원회는 2012시즌 퓨처스리그 일정문제, 1군리그 주말경기 시간조절안, 2012년 아시아시리즈 한국 개최 예산 배분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공식 안건과 별도로 '박찬호 거취'에 대한 논의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KBO 관계자는 1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공식적인 안건은 아니다"며 "하지만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논의가 벌어진다면 한화 측이 각 구단 단장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2012년 박찬호의 국내무대 복귀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 이글스 구단 관계자는 1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박찬호 영입에 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단장님이 직접 참가하셔서 논의를 진행 할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KBO 야구규약에 따르면 박찬호는 2012년에 있을 '2013년 신인지명회의'에 참여해 신인으로 구단에 지명을 받아야 한다. 만약 한화가 박찬호를 신인지명회의에서 뽑는다면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박찬호에게 쓰는 것이다. 그리고 2013년 시즌에야 국내무대로 복귀할 수 있다.

한화가 내일 구단장들을 설득한다면 2012년 복귀가 가능하다. 2007년에도 구단장들의 합의하에 99년 이후에 미국을 진출해 5년이 경과한 선수 7명이 특별지명권을 얻었고 롯데 자이언츠의 송승준, KIA 타이거즈의 최희섭, 삼성 라이온즈의 채태인 등이 국내무대로 복귀했다.

한화가 주장할 '2012시즌 박찬호 복귀'의 당위성으로 한국야구를 빛낸 박찬호의 은퇴를 국내 연고지 구단에서 해야 한다는 것과 국내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내세울 전망이다.


현재 38세인 박찬호가 국내로 규정에 따라 복귀한다면 40살이 된 2013년 시즌이 된다. 한화가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고 박찬호를 영입한다는 것은 모험이다. 한국야구발전을 위해서 박찬호의 영입을 허락해달라는 한화의 입장이 다른 구단의 관계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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