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중앙정부 도움 없이 제대로 시정을 펼치기 어려운 점을 발견했다"며 "중앙정부의 협력을 많이 얻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우리 국민, 시민이 소통과 변화에 대한 간절함을 깊이 가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국정에도 이런 국민의 소망과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에 배석자 신분으로 참석했다. 정부는 유신 직후인 지난 72년 12월부터 서울시가 국가 행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서울시장을 장관급 단체장으로 국무회의에 배석시켰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45분 쯤 청사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국무회의 참석과 관련, "시장으로 당선된 뒤 첫 회의여서 인사드리고 서울시정이 중앙정부 일과 직결되는 만큼 협력을 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무회의에 매주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관례도 반드시(매주 참석)는 아닌 걸로 안다"며 "필요하면 참석해 협력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