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타' 오명벗은 지스타, 올해는 개최지 '신경전'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2011.10.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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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합 끝 부산 낙점...경제 파급효과 수백억 기재

'걸스타' 오명벗은 지스타, 올해는 개최지 '신경전'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지스타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작년 지스타2010에서는 22개국, 316개사가 참여해 28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는 이보다 규모가 커진 28개국, 38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다. 내용면에서 실속을 챙기고 있다.



지스타2010에서 비즈니스 상담은 3550건에 8억 7000만달러 규모였으며, 비즈니스 계약도 1억 9829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예매시스템으로 행사장 입장은 보다 쉬워지고, ‘비즈니스 네트워크 파티’를 개최해 참가사들의 성과를 극대화 하는 등 운영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지스타가 자리 잡기까지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1회부터 4회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지스타는 지리적 접근성과 부족한 숙박 시설 등의 문제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또 지스타 모델들의 선정성도 논란이 됐다.


각 게임사들의 부스에는 게임 속 등장인물들의 복장을 한 모델들이 있었는데 과도한 노출 탓에 게임보다는 모델들이 부각되면서 ‘걸스타’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지스타 사무국은 자체 의상규정을 강력하게 적용했고 그 덕에 선정적인 복장은 점차 사라졌다. 실제로 2009년 지스타에서는 과도한 노출 복장을 입은 모델이 퇴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개최지 선정을 놓고 후보 도시들 간 신경전이 치열했다.

부산으로 개최지를 옮긴 후 행사가 성공하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지스타는 부산과 대구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다.

두 곳은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며 유치에 열을 올렸다.

부산은 두 차례의 개최 경험이 가장 큰 무기였다.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을 내세웠다. 그리고 그러한 장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부산은 부산 국제 영화제와 함께 부산의 대표적인 콘텐츠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대구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전시장소 엑스코(EXCO)의 확장으로 부족한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만큼 숙박시설도 확충됐으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 출신인 양준혁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지스타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서기도 했지만 부산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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