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경제개혁안 합의..EU정상회의에 제출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10.2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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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치권이 은퇴연령 상향 조정 등을 담은 경제개혁안에 극적으로 합의,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제출됐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북부동맹 움베르토 보시 당수는 밤샘협상을 거친 끝에 근로자 은퇴 연령을 높이는데 합의했다. 근로자 은퇴 연령 상향조정문제는 총리 연정 파트너인 북부동맹과 총리가 소속된 자유국민당간의 가장 큰 쟁점이었다. 이번 합의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연정은 붕괴를 모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근로자의 공식 은퇴 연령은 오는 2025년까지 현행 65세에서 67세로 높아지게 됐다. 연금수급이 가능해지는 정년 시한을 2년 더 연장해 좀 더 일하게 하면서 연금 지출을 줄이자는 포석이다. 현재 이탈리아 남성 근로자와 여성 공무원 정년은 65세다.

정년 연장은 패션, 화학 등 산업이 발달해 근로자가 많은 북부 이탈리아에서는 민감한 사안이었다.



15페이지로 작성돼 '의향서'형식으로 정상회의에 제출된 문건에는 최근에 의회를 통과한 540억유로 규모의 긴축안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공기업 민영화와 국책사업에 대한 민간 투자 유치 등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는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이제 이같은 조치들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이행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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