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2천만!]삼성 '독주'속 팬택도 날개달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1.10.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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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절반 이상 삼성폰…팬택, 연말까지 아이폰 맞먹는 400만대 목표

[스마트폰2천만!]삼성 '독주'속 팬택도 날개달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지형도 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가 스마트폰 시대에서도 '맹주'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팬택이 스마트폰 시대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만 1000만대 이상 판매했다. 9월말 기준으로 △갤럭시S2 380만대 △갤럭시S 320만대를 팔았다. 국내 스마트폰 절반 이상이 삼성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S2와 갤럭시S는 각각 일평균 2만5000~3만대, 3000대가 개통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등 다양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라인업을 통해 LTE 수요도 놓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스마트폰을 많이 판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8월말 기준으로 아이폰 사용자는 316만명에 이른다.
[스마트폰2천만!]삼성 '독주'속 팬택도 날개달다
아이폰4S를 공개된 이후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아이폰4S 대기수요여서 출시와 함께 가입자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에서는 아이폰4S가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라는 평가에 힘입어 예약판매 하루만에 100만대를 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아이폰 도입 초기와 비슷한 열풍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뒤를 이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한 축은 LG전자가 아닌 팬택이 차지하고 있다. 팬택은 국내에 스마트폰만 350만대 공급했다. 연말까지 4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애플과 맞먹는 규모다.

게다가 팬택은 2013년까지 세계 스마트폰 시장 7위라는 야심찬 목표까지 내놓았다. 국내 시장 바탕이 없으면 불가능한 목표다.


팬택 관계자는 "스마트폰 '올인' 전략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성공했다"며 "국내 LTE폰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노리는 'LTE 올인' 전략도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2천만!]삼성 '독주'속 팬택도 날개달다
반면 한때 삼성전자마저 넘보던 LG전자 (97,900원 ▼900 -0.91%)는 스마트폰 시대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RIM과 HTC에 밀린 세계 6위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다양한 모델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지난해 2분기이후 휴대폰 사업부서인 MC사업부는 6분기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에야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독주와 팬택의 부상, LG의 몰락이라고 요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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