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동차는 21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공장의 완성차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태국에서 조달되는 부품 부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응답기업의 30.6%는 이 같은 영업 축소로 태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제품 공급이 차질을 겪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들의 34.7%는 주문을 채우기 위해 재고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은 가전제품 핵심 부품을 포함, 많은 제조업체들의 거점이다. 일본 전자기기업체 니덱은 21일 태국에서 생산하던 하드 드라이브용 정밀모터를 중국과 필리핀 제품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또 태국에서 홍수 피해를 입지 않은 공장의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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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덱이 공급하는 하드드라이브 모터는 전세계 수요의 90%를 차지한다. 미국 웨스턴디지털, 도시바 등이 니덱의 고객사들이다.
태국 생산 차질로 전세계 노트북, 비디오 레코더, 자동차 네비게이션 등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제품들은 분명히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영향은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업종을 넘어설 수도 있다.
호야는 21일 태국 안경렌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호야의 안경렌즈 시장 점유율은 일본과 전세계에서 각각 40%, 10%를 차지하며, 태국이 핵심적인 수출기지 역할을 해 왔다.
소니 반도체 공장도 같은 날 홍수로 문을 닫았다. 이 공장은 디지털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만드는 곳이었다. 소니 측은 "한 동안 생산 중단을 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20일 기준 태국 홍수로 피해를 입은 일본 기업 수는 447곳이다.